최근 회장이 바뀐 경남 김해상공회의소가 지역 금속가공업체의 ‘발등의 불’인 수용성절삭유 문제(본지 3월24일 8면 보도) 해결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노은식 김해상의 회장은 지난 27일 제22대 총선을 치르는 김해 갑, 을 여야 국회의원 후보 4명의 캠프를 방문해 수용성절삭유 문제 해결을 골자로하는 공약 반영을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노은식 김해상공회의소 회장

노 회장은 이날 “연말까지로 된 관련 공장 이전시한이 촉박하니 시한 연장과 근본문제 해결을 골자로하는 공약을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는 ▷올해 이전 대상 업체의 시한을 연기해주고▷산업단지(수용성절삭유 사용업체)내 입주해있지만 시설 증설이 불가능한 사항 완화 등이 포함됐다.

수용성절삭유는 금속가공업체가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열을 내리기위해 사용되는 기름이 섞인 물로 ,환경부가 2020년부터 환경부 고시를 개정해 규제중이다. 낙동강 유출로 인한 수질오염사고를 막기위한 조치다.

환경부는 김해지역의 경우 382개 이전 대상 중 올해말 48개사, 나머지 2028년까지 이전토록 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이전되지 않으면 지자체에서 폐쇄명령 등을 내려야 한다.

올해 이전해야 할 업체관계자들은 “규모가 영세해 도저히 올해 안으로 비용이 많이 드는 인근 산업단지 등으로 이전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경남지역 단속대상 중 김해업체가 71.2%로 가장 많은 것도 문제다.

김해상공회의소 전경

이와관련 김해상의로부터 수용성절삭유 관련 공약 요청을 받은 여야 갑, 을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반응이었다.

김해 갑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후보 측은 “수용성절삭유의 경우 물환경보전법, 폐기물관리법 등으로 이중으로 적용을 받고 있어 향후 법 개정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갑지역 국민의힘 박성호 후보는 “업체들이 올해부터 제품 생산을 중단하면 2,3차로 산업전반에 피해가 갈 수 있다. 공약에 넣어 관련법을 개정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김해 을 민주당 김정호 후보 측도 “관련법이 개정하지 않고는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다. 국회에 등원하면 법을 바꿔 애꿎은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을 국힘 조해진 후보 측도 “일단 공약에 넣어 입주업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남지역 단속대상 중 김해 업체가 가장 많다는 것도 차별적인 문제다”라고 밝혔다.

한편 김해상의 노 회장은 후보 방문에서 수용성절삭유외에 2024년 글로컬대학 김해유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기간 유예 등도 공약에 포함시켜달라고 건의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