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에 거주하기를 바라는 청년 등에 양식장을 빌려주는 사업이 진행된다. 또 수산계 대학 및 수산계열학과 재학생에게는 장학금이 지급된다.

28일 해양수산부는 29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2024년 양식장 임대사업’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청년, 귀어인 등에게 한국어촌어항공단이 확보한 양식장을 빌려준 뒤 임차료의 50%(연간 최대 2750만 원) 지원과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을 시행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어민들이 양식장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전에는 양식업에 종사하려면 어촌계 구성원이 된 뒤 기존 양식장을 이용하거나 많은 돈을 들여 개인 양식장을 이전받아야 했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양식산업발전법을 개정, 공공기관을 통한 양식장 임대 제도를 도입했다.

올해 지원 대상은 10명이다. 한국어촌어항공단 누리집(www.fipa.or.kr)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한 뒤 신청서를 내면 된다. 해수부는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5월 중 후보자를 선발한다.

한편 해수부는 수산인의 날(4월 1일)을 맞아 수산계 대학 및 수산계열학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청년 창업 어업인 장학금’을 지원한다. 급격한 고령화로 인한 어촌 인구 감소에 대응해 수산계 대학생들이 졸업 후 어업 분야나 어촌에서 일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올해 처음 마련됐다.

지원 대상은 수산계 대학 수산계열학과 재학생(1학년 2학기~4학년)이다. 4월 1일부터 4월 15일까지 한국농어촌희망재단 누리집(www.rhof.or.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모집 인원은 10명 안팎이며 등록금 전액과 학업 장려금(재학 중 소요되는 숙식비·교재구입비·교통비 등) 200만 원이 지원된다. 단 대상자는 학기 중 현장 교육(25시간)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실과 수산정책관실 측은 “수산업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는 더 많은 청년 및 귀어인의 안정적인 어촌 정착, 전문 인력 유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살기 좋은 어촌을 만들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인재 개발 등의 정책을 지속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