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연합뉴스

정부가 내수·투자 활성화 관련 대책을 이번주부터 잇따라 내놓는다.

플러스 흐름을 보이는 수출과 달리 민간소비와 투자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이를 활성화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취지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26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을 진행한다.

이 펀드는 정부가 지난해 6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한 비수도권 투자 활성화 관련 정책이다.

지자체·민간이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정부와 정책 금융기관 등이 모(母)펀드를 조성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모펀드는 ▷정부 재정 ▷산업은행 ▷지방소멸대응기금에서 각각 1000억 원을 출자해 총 30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기재부 관계자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자(子)펀드는 모펀드와 민간투자자, 지방자치단체 출자 등으로 조성된다”며 “이렇게 되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전체 사업규모는 약 3조 원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오는 28일에는 ‘기업투자 신속가동 지원 방안’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업투자 지원책의 후속편 격이다. 규제 개선과 행정 절차 단축으로 기업의 투자 이행을 촉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아울러 정부는 공공부문 중심으로 지역 건설투자를 보강하기 위한 방안도 조만간 발표한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전략기술 기업투자가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하는 개념이라면, 지역·건설 부문의 기업 투자는 민생과 내수 저변에 폭넓은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의 이런 계획은 수출과 달리 내수·투자가 여전히 부진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재부는 지난 15일 발표한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제조업 생산과 수출 중심의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민간소비 둔화와 건설투자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는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지역·기업·건설의 3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투자 활성화 대책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