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부산을 비롯해 전국의 철도지하화를 위해 정식 발주했던 용역(국제신문 3월 6일 자 10면 보도)을 맡을 업체가 결정됐다. 본격적으로 과제 수행이 가능해져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최근 진행된 ‘철도지하화 통합 개발 종합계획 수립 연구 용역’에 대한 입찰 결과, ‘국토연구원 연합체’(컨소시엄)가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 연합체는 국토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유신엔지니어링, 도화엔지니어링, 싸이트플래닝건축사무소 등으로 구성됐다. 용역 기간은 2026년 3월까지이다. 과제 수행에 필요한 금액은 30억 원(국토부 10억 원·국가철도공단 20억 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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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선이 지나는 부산역과 부산진역 일대.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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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용역은 지난 1월 9일 국회에서 ‘철도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으로 연합체는 국내 철도 부지 현황 파악, 국내외 철도 지하화 사례 조사, 대상 노선 선정을 위한 평가 기준 마련 등을 진행한다. 최적의 지하화 공법과 지역 여건에 맞는 도시개발 방향 등도 함께 살필 예정이다. 또 사업 필요성과 실현 가능성을 측정하는 한편 기대 효과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서도 검토를 한다. 철도부지 출자 전략, 최신 금융기법 등을 활용한 자금 조달 방안 수립, 최적의 사업 시행자 선정 등도 용역 과제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지자체에서 원활히 사업을 제안할 수 있게 2분기 중 철도지하화 지침을 만들어 배포한다. 이어 지자체가 마련한 계획안 가운데 완결성이 높은 것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1차 선도사업으로 선정한다. 이렇게 되면 내년 12월로 예정된 종합계획 수립 이전부터 기본계획 수립이 가능해져 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아울러 국토부는 선도사업과 지자체에서 추가 제안한 사업에 대한 검토를 거친 뒤 내년 말까지 전체적인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대상 노선이 포함된 종합계획을 수립해 고시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업과 관련해 실제 업무를 담당할 국가철도공단은 최근 ‘철도지하화 추진단’을 신설했다. 향후 국토부와 함께 상부 개발과 지하 철도망 건설, 연계된 지하 철도 노선 재배치, 통합역사 및 연계교통 환승체계 구축 등에 대한 일을 하게 된다.
현재 부산시는 화명역~구포·덕천통합역(신설)~가야차량기지 10.7㎞ 구간과 부산진역~부산역 2.3㎞ 구간의 지하화를 고려하고 있다. 아울러 지상 철도가 있던 곳에는 ‘신광역클러스터’와 ‘북항 중심의 문화벨트’를 조성한다는 개발 계획도 세웠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지하화 통합 개발은 도심을 단절해 온 철도를 지하로 이전하고 도심 공간을 혁신적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철도 부지와 인접 부지까지 함께 개발하는 국토교통 정책 전환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지자체 및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지혜를 모아 종합계획을 내실 있게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