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의 ‘장인화호’가 출범했다.

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오전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장인화 사내이사 후보자를 대표이사 회장로 선출했다. 장 회장은 선출 직후 철강 사업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 육성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56기 포스코홀딩스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제10대 회장 선임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철강 사업은 포스코의 기본이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그룹의 쌍두마차”라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날 포스코의 전략 방향으로 철강 사업의 초격차 우위 확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엔진 육성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함께 ‘초일류’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히 ‘철강기업 포스코’가 아니라, 소재 부분에서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1, 2년 해온 게 아니라 십여 년 간 꾸준히 했다. 포스코가 그동안 신사업을 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을 많이 했다. 그중 가장 잘한 사업이 이차전지소재 사업”며 “그렇기에 이 사업은 ‘무조건 성공시켜야 한다’는 굳은 마음을 갖고 있다. 적기에 적절하게 투자하겠다. 결코 (이차전지 소재 투자에) 소극적이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

포스코가 직면한 ‘그린 전환’ 이슈와 관련해서는 “포스코 혼자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국가도 이 부분에 대해 열심히 노력하고, 노력하는 기업들을 많이 도와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그린 전환에서 중요해질 수소의 경우 포스코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삼아서 미래 산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연구개발(R&D)부터 시작해 필요하면 투자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서울대 조선공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포스코그룹에 발을 들여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등 핵심 보직을 거친 철강전문가다.

2018년 포스코 사장을 맡아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 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그룹 핵심 사업인 철강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배터리 양·음극재 사업을 재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