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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고려아연 배당율 더 높여라"...고려아연 "이미 76%"

다음달 19일 정기주주총회

최회장측, 장고문측 신경전

최대주주 영풍-최회장 표대결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4-02-25 14:3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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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그룹 핵심 계열사인 고려아연이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대 주주인 영풍의 지나친 배당 확대 요구를 일축했다.

최근 5년간 고려아연 배당 추이
고려아연은 이미 주주환원율이 76.3%로 높아진 상황에서 영풍의 지나친 요구로 받아들인 셈이다. 울산에 최대 사업장이 있는 고려아연은 고 장병희·최기호 창업주가 세운 회사다. 고려아연은 최 씨 일가가, 영풍그룹과 전자 계열사는 장 씨 일가가 맡고 있다.

고려아연은 23일, 25일 잇따라 보도자료를 내어 최근 공지한 배당 결의안과 관련해 “지난해 기말 배당 5000원에 더해 중간배당 1만 원과 1000억 원의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76.3·다. 지난해 50.9%에 비해서도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영풍의 주장은 고려아연 주주가 아니라 고려아연 배당금이 없으면 만성적인 적자 구조를 탈피할 수 없는 영풍 경영진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려아연이 25일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총 배당금액은 2018년 1767억 원을 시작으로 2022년 3973억 원까지 지속 증가했다.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금 대비 배당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를 나타내는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 역시 연결 순이익 기준 모두 해마다 상승세에 있다.

2013~2022년 한국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29% 수준인데 고려아연 주주환원율(76.3%)은 한국 평균 주주환원율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다음 달 19일 주총 개최 일정을 공시하면서 주당 5000원의 결산 배당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영풍은 지난 21일 “지난해 6월 중간 배당으로 주당 1만 원을 배당한 것을 합하면 지난해 현금 배당액은 주당 1만5000원으로, 전년의 2만 원보다 5000원 줄어든다”며 배당 확대를 요구했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고배당주로 유명한 기업”이라며 “자발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하고 꾸준히 주주환원율을 높여 온 대표적인 주주친화기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주환원율이 5%에 불과한 영풍의 주주친화 정책에 대해선 들어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 측이 고려아연 지분 매입에 나서고 이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맞서 지분을 사들이면서 지분 매입 경쟁이 벌어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 측이 우호 지분을 33% 수준까지 올려 장 고문 측 32%를 넘어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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