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상풍력·레저산업 급성장…바다 사유화 없게 법 정비해야

2024 해양수산 전략리포트 <1> 해양공간 이용 전망·과제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4-02-22 18:44:56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영도구에 있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해양, 수산·어촌, 해운·항만·물류 등 3개 분야에 걸쳐 24개 주제를 선정해 향후 10년을 전망하고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2024 해양수산 전략 리포트’를 최근 발간했다. 올해는 특히 지속가능성, 혁신, 그리고 글로벌 협력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국제신문은 관련 현안을 인식하고 현황 진단 및 전망, 대응전략을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보고서를 살펴본다.
각종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상풍력이나 대규모 시설물 설치 등 해양공간을 새롭게 이용하는 유형이 늘고 있다. 제주시 한경면 탐라해상풍력발전단지 전경. 국제신문 DB
- 어업활동보호구역 45.6% 최다
- 항만 4.3%·관광 1.4% 순 이용
- 산단 개발 등 공유수면 매립 늘어
- 관련법 규정 모호… 감독에 한계
- KMI “전 국민의 것 인식 전환을”

국토보다 훨씬 넓은 해양공간은 수산 항만뿐만 아니라 에너지 자원 관광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특히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해상풍력이나 대규모 시설물 설치 등 해양공간을 새롭게 이용하는 유형도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이용 주체에 대한 인식 전환을 비롯해 관련 법 개정을 통한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고 관리체계 정비 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내놓은 ‘해양공간 이용의 전망과 과제’ 연구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수산 항만 관광 자원 등 다양한 용도로 해양을 이용하고 있다.

어업활동보호구역이 45.6%로 가장 넓고, 항만·항행구역 4.3%, 해양관광구역 1.4%, 에너지개발구역 0.7%, 골재 및 광물자원개발구역 0.2%를 각각 차지한다. 주로 어업과 선박 운항 중심으로 관리 운영되나 최근 해양레저관광 해양에너지 개발 등 수요가 증가하면서 이용범위가 다양화 입체화하고 있다.

해양 이용을 수요 측면에서 살펴보면 수산 및 항만해운 분야는 과거와 비슷하다. 하지만 관광 자원 등 신규분야에 대한 이용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모터보트 수상오토바이 등 동력수상레저기구의 신규 등록면허 수는 연간 2980척 정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해상풍력 역시 2013년 서남해 해상풍력을 시작으로 2022년 말 기준 발전사업허가 프로젝트는 70개 정도에 달한다.

이와 함께 해양의 영향을 받는 육역 이용 수요도 적지 않다. 산업단지 개발계획이나 경제자유구역 기본계획 등 주요 법정계획에 따른 공유수면 매립 예상면적은 475.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어촌뉴딜사업을 통해 어촌어항지역이 재개발되는 곳도 100여 곳에 달한다.

문제는 해양수산발전 기본법과 해양공간계획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이 선언적이거나 모호하게 규정돼 있다는 점이다. 해양공간은 누구의 소유도 아니지만 불법 및 편법을 통해 사유화가 심각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공유수면법에 따라 인공시설물은 최대 30년까지 점용허가가 가능하고 연장도 가능해 사실상 반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정부 또는 지자체의 관리 수단이 육상에 비해 미흡해 이용가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거나 불법 이용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향후 10년을 전망해보면 해양공간 이용 수요의 기반이 되는 연안인구와 해양경제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전 세계 해양경제규모는 2010년 부가가치 1조5000억 달러, 일자리 3100만 명에서 2030년 각각 3조 달러, 4000만 명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상풍력 규모 역시 2030년이 되면 국내 19.5GW, 전 세계 165GW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해상도시 해저공간 등 거주 또는 레저공간으로 애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공간을 합리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소수만이 아닌 전 국민의 것이라는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또 정부와 학계 시민사회 등의 숙의를 거쳐 해양정의부터 시작해 이용 원칙 등을 확정해 관련 법을 개정하고 이용 기준과 부담자 등을 명확히 해야 한다. 사유화 방지를 위해 스마트 관리기법을 도입해 디지털 상시 감시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정지호 KMI 해양정책연구실장은 “해양은 누구의 것도 아니지만 접근성이 낮은 해저나 먼 바다는 갈 수 있는 사람만의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며 “관련 과학과 기술이 발달하면서 접근성이 높아지는 만큼 전 국민에게 기회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인식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공동기획=국제신문,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9. 9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0. 10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6. 6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9. 9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부산청년 취업 등 여전히 팍팍하네 “맞춤형 정보 절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