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때 전국에서 3071만 명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2721만 대였으며 통행료 면제 금액은 625억 원이었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8일~12일) 동안 이동 인구는 전년의 2787만 명(5일간)보다 10.2% 늘었다. 고속도로 총통행량은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특히 설 당일인 10일에는 역대 최고인 629만 대를 기록했다. 고속도로 최대 소요 시간은 구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서울~부산이 전년에 비해 10분가량 줄어드는 등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3500원 이하의 ‘알뜰간식’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207곳 중 202곳에서 판매됐다. 휴게소 11곳에 설치된 이동식 전기차 무료 충전기를 이용한 차량은 504대였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 고속도로를 이용해 이동 중인 자동차. 연합뉴스

교통수단별로는 승용차 이용률이 93.1%로 전년보다 0.9% 증가했다. 항공 분담률도 0.6%에서 1.2%로 늘었다. 다른 교통수단의 이용률은 버스 3.5%, 철도 2.0%, 해운 0.2% 등이었다

특별교통대책 기간 중 전국에서는 120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의 1983건보다 39.5% 줄어든 수치다. 사망자 수는 19명으로, 전년(27명)에 비해 29.7% 감소했다.

한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김포시을)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2024년 설 연휴 통행료 수입’ 자료를 보면 지난 9~12일에 면제된 고속도로 요금은 62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586억 원)보다 7% 늘었다. 날짜별로는 설 당일인 10일 면제 금액이 17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9일 158억 원, 11일 156억 원, 12일 138억 원 등의 순이었다.

정부는 국민들의 명절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020년과 2023년, 올해 설 연휴에 고속도로 통행료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과 2022년에는 통행료를 징수했다. 이는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취지였다.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은 하루 평균 83억 원으로 조사됐다. 고속도로 주유소의 하루 평균 매출은 146억 원이었다.

박지홍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설 연휴 때의 교통수요 분석 등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이동편의가 증진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