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비즈카페] 부산상의 3년 전 경선 후유증 수습…‘양재생 리더십’ 막중

2021년 회장 경선 편 갈라져 깊어진 골…‘끼리끼리’ 불만에 활동 불참 회원 늘어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4-02-06 19:18:58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장인화 現회장 25대 화합 위해 불출마
- 지역 상공인들 “위상 강화” 공감대 형성

부산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펼쳐진 경선 국면이 지난 5일 약 보름 만에 막을 내렸다. 현직 장인화 회장이 지난달 17일 연임 의사를 밝힌 이후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회장이 같은 달 23일 도전장을 내며 맞대결에 나선 지 14일째였다. 물러섬이 없을 것 같은 두 후보였지만, 장 회장이 5일 긴급 기자회견을 알려왔고 이내 불출마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제25대 부산상의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인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 전민철 기자
장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직 부산상의 회장으로서 지역 상공계의 반목과 분열을 막고, 화합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불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치열한 경선 이후 분열이 후유증으로 따라오는 것을 지난 3년간 충분히 경험한 만큼 저의 불출마 선언이 마중물이 되어 향후에도 부산상의 회장만큼은 합의 추대를 통해 결정되는 전통이 마련되길 간곡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현직 회장으로서 갈등을 반복할 수 없어 내린 결정이라는 뜻이었다. 회견에 함께 참석한 지역 상공계 원로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과 골든블루 박용수 회장은 ‘경선은 막아야 한다’며 장 회장을 설득하는 등 중재에 앞장선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이 기자회견에서 “임기 동안 노력했지만 화학적 결합이 참 어렵더라”고 털어놓았듯 부산 상공계는 그간 3년 전 경선 후유증을 겪어야만 했다. 2021년 추대로 회장을 선출해 온 관례를 깨고 처음으로 치열한 경선을 치른 후 지역 상공계는 사실상 현직 회장과 그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로 쪼개졌다. 돌아선 거리가 멀어지고 골이 깊어지면서, 자주 어울리는 이들끼리만 결집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분위기에 반감을 갖고 상의 활동에 조용히 관심을 끄는 경제인도 늘었다.

한 경제인은 “지난 3년 동안 제대로 된 회의를 한번 가진 적 없다. 끼리끼리 모이는 상의에 관심 없다”고 거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고, 또 다른 기업인은 “초선 의원이 중책을 맡는 등 회장단과 의원부 구성이 한쪽으로 치우쳤다”며 화합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회장단에 (상대 쪽 사람을) 모시려고 해도 사양하시더라”며 노력만으로는 거리를 좁히기에 역부족이었음을 인정했다. 반목이 심할수록 앞으로 나아갈 동력이 떨어짐은 자명했다.

이런 배경으로 부산 상공인은 제25대 회장 선거에서 경선 대신 화합에 뜻을 모았다. 부산 상공계를 대표하는 단체이자 지역에서 굵직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앞장서 역할을 하는 부산상의인 만큼 더 이상의 분열은 부산 경제계에 미치는 악영향도 클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사실상 차기 회장으로 정해진 양재생 회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하다.

양 회장은 출마 기자회견과 기자간담회 등에서 “당선되면 편가르기는 없을 것이고, 상대편도 중용하고 함께 가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 방향을 정하지는 않았으나 사재를 기부해 스타트업 등을 위해 쓸 구상도 밝힌 만큼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세대 업종 규모와 무관하게 지역 상공계를 아우르는 화합과 포용의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5. 5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6. 6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1. 1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2. 2‘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3. 3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4. 4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5. 5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北도 유엔 안보리 의장에게 서한…“지뢰 폭발 사건은 한국 자작극”
  8. 8[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9. 9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10. 10‘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4. 4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5. 5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6. 6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7. 7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6. 6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7. 7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8. 8[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9. 9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0. 10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3. 3‘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