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등어의 80%를 공급하는 대형선망수산협동조합이 일본의 원양선망어업협동조합과 함께 한일어업협상 타결을 위한 민간단체 공동건의문을 5일 한일 양국 정부에 제출한다. 민간 차원에서 양국 정부에 공동 건의문을 내는 것은 8년 만에 처음이어서 양국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두 양국 선망수협은 ‘한일어업협정의 재개를 촉구하고 모든 업종에 대한 협상의 어려움을 고려해 양국 민간 어업 간 이견이 없는 선망 업종을 대상으로 우선 입어를 검토해 달라’는 내용의 공동건의문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천금석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은 “그간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입어업종 사이에 정부 입장과 정부의 대일본 외교적 우의를 고려해 어업협상 관련 목소리를 자제했다”며 “하지만 여전히 어업협상 재개 움직임은 없어 한일 민간협의회를 통해 직접적으로 양국 정부에 호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일어업협정은 양국 어선이 200해리 기준으로 설정된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지정된 조업량, 어선 숫자, 조업 기간에 맞춰 어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약속을 말한다. 1998년 협정이 처음 체결된 이후 양국은 2016년 전까지 매년 조업 기준을 달리 정해 협정을 갱신해 왔다. 하지만 여러 이견으로 협정이 결렬돼 서로의 EEZ에서 어선을 철수한 뒤 지난 8년간 수산업계는 어장이 줄어들면서 어선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어획량도 큰 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