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공사비 3년새 72% 급등…범천1-1 재개발도 분쟁 우려

고금리·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3.3㎡당 539만 원→926만 원”

현대건설 측 사업비 증액 요구…조합 “터무니 없다” 대응 검토

상당수 건설사·조합 갈등 전망

  • 장호정 기자 lighthouse@kookje.co.kr
  •  |   입력 : 2024-02-04 19:22:31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에서 건설사와 정비사업 조합 간 ‘공사비 인상 갈등’이 불붙었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매년 평균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는 건설사와 조합 간 분쟁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돼 곳곳에서 정비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4일 부산 부산진구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부지가 정리돼 있다.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조합 측에 3.3㎥당 공사비를 539만9000원에서 926만 원으로 증액해달라고 요청해 양측 간 공사비 갈등이 예상된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대건설은 지난 1일 부산진구 ‘범천1-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에 공사비 증액을 요청하는 내용의 ‘도급공사비 증액 요청’ 문서를 보냈다. 조합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문건에서 전용면적 3.3㎡당 공사비를 539만9000원에서 926만 원으로 늘려달라는 내용을 이사회에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이 증액을 요청한 공사비는 지난해 11월 사업시행변경(2차) 때 접수한 도면 기준이다. 기존 공사비는 2021년 1월 기준으로 3년 사이 무려 72%나 급증한 셈이다. 현대건설은 추후 기초 설계까지 마무리된 뒤 공사비는 변경될 수 있으며, 무이자 금융비용(500억 원)을 제할 경우에는 전용면적 3.3㎡당 896만6000원으로 조정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범천1-1구역 재개발 사업은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인근 부산진구 범천동 850-1 일원 23만 6354㎡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8개 동 1323가구와 오피스텔 188실, 상업시설 등을 짓는 개발사업이다. 총사업비가 4160억 원에 달하는 ‘부산 도심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사업장이다. 현대건설은 2020년 3월 시공사 선정 입찰 당시 BIFC 인근의 랜드마크 아파트 단지를 만들겠다며 ‘힐스테이트 아이코닉’을 제시하고 시공사에 선정됐다.

조합 측은 우선 현대건설이 증액을 요청한 공사비의 세부내역을 확인한 뒤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조합 측은 “현대건설이 얼마나 구체적인 세부내역을 밝힐지도 미지수이며, 무엇보다 증액 규모가 터무니없다”는 입장이어서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 앞서 부산진구 시민공원주변(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이 지난해 6월 GS건설과 공사비 갈등으로 시공사 계약을 해지한 사례가 있다. 조합은 최근 새로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해 3.3㎡당 공사비 891만 원을 제시한 포스코이앤씨와 계약을 진행 중이다.

지역의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높아진 금융 비용과 물가 상승으로 지역에서도 건설사들이 3.3㎡당 1000만 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제안하면서 조합원과 일반분양자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범천1-1구역을 시작으로 착공을 앞둔 상당수 정비사업장이 건설사와 조합 간 공사비 갈등을 겪을 가능성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최근 공사비 세부내역을 계약 체결 전에 밝히고, 설계 변동 및 물가상승에 따른 공사비 인상 시 기준이 되는 ‘정비사업 표준공사 계약서’를 도입해 정비사업장의 분쟁을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표준계약서는 법적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이라는 점에서 실제 분쟁을 해결하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3. 3트럼프 “이란과 대화 중…전쟁에 쓴 돈 베네수서 만회”
  4. 4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5. 5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6. 6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7. 7[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8. 8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9. 9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10. 10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1. 1한미일 외교장관 “北 완전한 비핵화 위한 의지 재확인”
  2. 2진성준 뒤늦게 美비자 발급, 野"한미동맹 균열 드러낸 외교 망신"
  3. 3장동혁 “李대통령 ‘황제골프’ 수준 넘어 ‘민폐골프’”
  4. 4李대통령 "다문화 지원 필요하나 역차별까지 정당화 안 돼"
  5. 5“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6. 6“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7. 7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8. 8[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9. 9[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10. 10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1. 1기초연금 받으면 부자?…수급 상위 1% 근로소득 월 220만원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8.3원… 전주보다 0.5원 ↑
  3. 3삼성 사장단 50여명, 샘 올트먼과 AI 미래전략 논의
  4. 4‘바이낸스’ 8조원대 해킹에 거래소들 보안 점검
  5. 5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6. 6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7. 7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8. 8‘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9. 9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10. 10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1. 1부산·울산·경남 대체로 맑음…낮 최고 19∼21도
  2. 2기표소서 투표지 촬영해 단톡방 공개한 50대…벌금 50만원
  3. 3[날씨칼럼] 가을 하늘, 안전을 돕는 페이스메이커
  4. 4무면허 음주 뺑소니에 제지하던 사람 다치게 한 40대 항소심도 실형
  5. 5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웃돈 붙여 되판 10대 검거
  6. 6전조등 얼굴에 비췄다고 운전자 폭행한 50대 징역 6개월
  7. 7“나 감방서 나왔다”…출소 나흘 만에 또 스토킹한 60대 징역형
  8. 8북항 ‘부캉이’ 닷새째 자취 감춰…수온 하락 영향도
  9. 9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10. 10“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 1‘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4. 4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5. 5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9. 9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10. 10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