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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용 자리 비워두기? 주택금융공사 사장 또 늑장공모

현 사장 임기 4일로 종료되는데 작년말 꾸린 임추위 사실상 중단

  •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
  •  |   입력 : 2024-02-01 19:11:5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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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공기업 경영 혼선 우려 커져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에 대한 늑장 인사가 반복되고 있다. 당장 이번 주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의 임기가 끝나지만 공모 계획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러 변수를 고려해 미루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주택금융공사 본사가 입주한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국제신문DB
1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금공 최준우 사장의 임기는 오는 4일 종료된다. 임기를 겨우 사흘 남겨두고 있지만 후속 인선에 관한 절차는 멈춰 선 상태다. 주금공 측은 “지난해 12월 임원추천위원회는 꾸렸지만 공모 절차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기업 임원은 임기만료 2개월 전까지 임추위를 구성하고 공모 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임추위가 복수 후보를 추천하면 주무기관 장인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신임 사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최 사장은 후임자 임명 때까지 직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주금공 사장에 대한 늑장 인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주금공은 3년 전에도 낙하산 논란으로 잡음이 일면서 사장 후임자 인선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이정환 사장의 임기 종료 후에도 차기 사장을 결정하지 못하자 결국 이 사장이 두 달여간 임기를 더했다. 이번 인사가 늦어지는 배경에는 오는 4월 총선 영향이라는 관측이다. 사실상 임명권을 가진 대통령실의 관심이 일제히 총선으로 향하면서 인사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차기 후보군도 선거가 끝난 후 발생할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 때문이다.

이달 중순 새 수장을 맞이하는 한국거래소도 얼마 전까지 ‘늦깎이 인사’로 경영 공백이 우려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20일 임기를 종료하고도 경영 공백을 막기 위해 후임 인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당시 손 이사장이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등 거취를 놓고 시기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인선이 늦어졌다. 지난해 12월 말에야 신임 이사장 공모에 돌입했으며, 지난달에야 이사회에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추대됐다. 오는 1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 전 원장의 취임을 담은 결의안이 승인되면 취임식은 다음 날 진행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정 전 원장은 1961년생 경북 청송 출신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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