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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급매 쌓이는데 거래 뚝…부산 주택경기 살얼음판

작년 11월 거래량 2377건 그쳐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장호정 기자
  •  |   입력 : 2024-01-30 19:18:07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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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비수기 매매 더 위축 예상
- ‘마이너스 피’ 입주 단지도 속출
- 전문가 “대출금리 내리면 호재”

부산지역 건설·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경기를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부진한 모습이다. 특히 고금리 여파로 잔금 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신축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내놓는 급매물이 증가하는데 거래는 줄면서 시장이 더욱 위축되는 모습이다.

30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부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11월 2377건을 기록해 8월 이후 거래량이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비수기인 12월과 올해 1월에도 거래는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부산의 아파트 세대수 대비 거래 비율은 부산 평균 0.27%를 기록했다. 부산 총 아파트 89만5618세대 중에서 11월 2377세대가 거래된 것이다. 거래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영도 0.18%, 사상 0.23%, 해운대 0.23%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가 줄면서 부산에서 올해 입주를 앞둔 아파트의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도 늘고 있다. 부동산중개플랫폼인 부동산서베이가 입주 예정 단지의 매물 현황을 조사했는데 분양가격 대비 최고 6000만 원 낮은 가격에 매물이 나왔다. 마이너스 프리미엄은 매도자가 그동안 납부한 금액의 일부를 안 받거나 오히려 매수자에게 돈을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잔금일이 다가올수록 잔금 납부를 하기 어려운 경우 더 큰 손해를 피하기 위해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된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동래구 안락스위첸(220세대) 84㎡ 타입은 분양가격에서 -2000만~500만 원, 연제구 연산포레서희스타힐스 75㎡ 타입은 -1500만~500만 원에도 거래가 쉽지 않다.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 첫 입주하는 아파트인 호반써밋스마트시티(1440세대)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84㎡ 타입은 -2000만~1000만 원까지 시세를 형성하지만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동래구 낙민역삼정그린코아더시티(142세대) 61㎡ 타입은 -6000만 원, 부산진구 백양산부암서희스타힐스(1295세대) 84㎡ 타입은 -3000만 원의 매물이 있다. 이외에도 올해 입주예정 아파트 25개 단지 중에서 마이너스가 없는 아파트는 4개 단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역의 미분양 주택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2997호로 11월(2534호)보다 18.3% 늘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882호) 역시 전달(863호)에 비해 2.2% 증가했다.

지역 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지난해 부산지역 주택의 인허가 착공 준공 건수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통계를 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부산의 전체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3129호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9858호)보다 42% 줄었다. 전체 주택 착공 물량은 전년 동기(1만7377호)에 비해 14.8% 감소한 1만4813호였다. 준공 실적도 좋지 않았다. 1~12월 수치는 1만732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358호) 대비 60.8% 줄었다. 이에 수년 후 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지난해 9월 말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이 종료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극심한 거래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파트 가격이 이미 많이 하락했고, 대출금리가 인하돼 다시 유동성이 공급된다면 부산 아파트 시장도 하반기에는 상승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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