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분리매각을 촉구하는 지역 여론을 결집하고 범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협의체가 결성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29일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와 부산시의회가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협의회’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산업은행에 조속한 분리매각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부산상의 제공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원회와 부산시의회는 29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에어부산 분리매각 추진협의회’ 출범식을 열고 향후 활동 회의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다. 협의회 구성은 앞서 지난달 12일 에어부산 분리매각 촉구를 위해 부산시·부산상의·지역주주 태스크포스(TF)회의에서 도출한 방안에 따른 것이다.당시 TF에서는 ▷부산시·부산상의의 분리매각 요구 ▷인수 방식 전략 수립 ▷지역여론 결집 등 3개의 대응 체계를 동시에 추진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협의회 결성은 이 가운데 지역여론 결집을 위한 활동으로, 동남권관문공항추진위 소속 단체 288곳(시민단체 75곳, 언론계 9곳, 학계 59곳, 경제계 145곳, 청년단체 2곳) 등 291개 개인 및 단체대표가 참여한다.

협의회는 결의문 발표를 통해 “가덕신공항의 성공적인 개항과 지역 항공산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의 힘으로 만든 에어부산을 부산 품으로 다시 가져와야 한다”면서 대한항공 아시아나 통합과는 별개로 에어부산의 조속한 분리매각 추진을 산업은행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또 통합이 완료되면 본사 위치, 에어부산 분리매각 결정권은 인수기업인 대한항공으로 넘어가는 만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기업결합을 주도한 산업은행이 주도적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지금의 통합 과정에서 분리매각에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강조했다.

협의회는 다음 달 초 시민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4일 예정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의 기업결합 심사결과 발표 전후 시민서명운동과 건의서 전달 등 집중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업계는 대한항공이 경쟁 제한 우려를 해소할 조치안을 낸 만큼 조건부로 승인할 것이라고 관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