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9년 말 개항 예정인 가덕신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의 접근성 및 정시성을 높이기 위한 접근철도 건설 때 지자체의 요청이 있으면 기존의 1곳 외에 추가로 정거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지역 업체로부터 자재 등을 구입해 부산과 경남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방침도 정했다.
23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등의 의견 수렴 결과’를 공개했다. 앞으로 국토부는 이를 바탕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완료한 뒤 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해 9월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 내용’을 공개한 뒤 11월과 12월에는 초안에 대한 공람 및 설명회를 열었다. 이어 지난달 11일에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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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덕신공항 접근철도 건설 개요도. 국토교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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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국토부는 주민 의견 수렴 때 나온 추가 정거장 설치 요구에 대해 “구체화돼 있지 않은 계획을 포함하면 지연 등이 발생해 신속하게 진행해야 하는 가덕도신공항 사업 전체가 1~2년 이상 늦어질 수 있다”고 일단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그러나 국토부는 “다만 기본 계획 수립 후 실시설계를 하고 발주 등까지는 길게는 2년 정도의 시간이 있기 때문에 지자체의 요청이 있으면 협의를 해나가겠으며 이럴 경우 설계단계에서 검토가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토부는 차후 신공항 주변에 지하철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해서도 관련 지자체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시가 지난해 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20㎞ 권역에 항공 관련 산업, 교통·상업·업무 기능, 호텔, 위락시설. 주거지역 등이 배치된 ‘에어시티’ 조성 방침을 발표하자 이게 발맞춰 눌차동에 정거장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토부 계획에는 신공항에만 정거장 1곳을 설치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공사 때 예상되는 어업 피해와 관련해서는 접근철도는 전 구간이 터널로 연결되는 데다 작업 구간은 육지에 위치하기 때문에 해양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첨단 장비를 활용해 발파 대신 굴착을 하는 ‘TMB 공법’은 진동과 소음이 거의 없으며 터널 공사 때 발생하는 오수는 적정하게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가덕신공항 건설 공사 때 해당 지역에서 자재 구입 및 식당 이용 등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긍정적인 검토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또 주민과의 공식적인 소통 창구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에는 지난 1월 공청회 개최로 의견 수렴을 위한 법정 절차는 끝났지만 의견 제시나 전문가 참여의 기회는 항상 열어 놓겠다고 응답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국토부 누리집이나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체계에서 2월 5일까지 볼 수 있다.
부산 강서구 구랑동과 대항동을 잇는 가덕도신공항 접근철도의 연장은 16.526㎞다. 사업비는 1조5676억 원으로 책정됐다. 공사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진행된다. 접근철도는 열차가 시속 200㎞로 달릴 수 있게 설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