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에코델타·콘서트홀 불똥 튈라…태영 ‘워크아웃’에 부산 긴장

태영건설 3조원 PF 유동성 위기…정부 “분양계약자·협력사 보호”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3-12-28 20:06:15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업계·시장 안정화 위해 긴급진화

- 콘서트홀 발주기관 부산도시公
- 하도급 대금 지급 등 선제 대응
- 시공력 16위 위기에 불안 가중

시공능력 순위 16위의 중견기업인 태영건설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따른 유동성 문제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하면서 건설업계에 위기감이 확산한다. 태영건설은 부산에서도 부산콘서트홀 건립 등의 주요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어 지역업계 불안감도 가중된다.
28일 부산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에서 부산콘서트홀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에는 태영건설이 주요 시공사로 참여한다. 이날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사업 발주기관인 부산도시공사는 긴급대책 회의를 열었다. 이원준 기자
서울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과 관련한 PF 대출 480억 원을 상환하지 못해 유동성 문제를 겪던 태영건설은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금융권 추산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순수 부동산 PF 잔액은 3조2000억 원이며, 이달까지 만기인 PF 보증채무는 3956억 원이다. 태영건설의 3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1조9300억원, 부채비율은 478.7%다. 부채비율은 시공 능력 평가 35위 내 주요 대형·중견 건설사를 통틀어 가장 높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사태로 부동산 PF에 따른 위기감이 확산한다. 분양시장 침체에 따라 23조 원에 육박하는 부동산 PF 우발채무가 현실화하면서 다른 건설사들의 연쇄 위기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시장 안정화 및 협력업체 지원, 분양계약자 보호 조치 등의 다각도 대책을 이날 즉각 발표했다.

태영건설은 여러 민간 아파트 외에도 부산의 굵직한 공공건설공사에 시공사로 참여 중이어서 발주기관 등 지역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운다. ▷에코델타시티 2단계 제5공구 조성 ▷에코델타시티 3단계 제1공구 조성 ▷부산콘서트홀 건립 ▷강서구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사상구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등이 태영건설이 참여 중인 부산지역 주요 공공건설 사업이다. 이 중 태영건설의 공사참여 비율이 절반 가까이 되는 에코델타시티 3단계 제1공구 조성사업은 공사 금액이 1046억5400만 원이나 된다.

부산콘서트홀 발주기관인 부산도시공사는 이날 긴급대책 회의를 열고, 태영건설과 하도급 업체와의 합의를 통해 대금을 직접 지급하기로 했다. 현장 근로자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노무비는 구분 관리·지급해 임금 체불을 예방한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하도급 대금과 노무비 체불 문제가 없었으나 선제적 대책을 세웠다. 건설장비 자재 등의 대금까지 직접 지급할 수 있도록 계획도 수립하는 등 대금 지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부산시민공원 내 짓는 부산콘서트홀(2000석 규모) 사업은 현재 내·외부 마감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정률은 70%다.

자금력이 탄탄한 기업으로 평가받던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부산지역 건설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지역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태영건설뿐만 아니라 다른 1군 건설사들도 어렵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PF 위기가 현실화하기 시작하면 피해가 도미노처럼 확산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보수적인 경영을 해왔던 부산지역 건설사가 받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런 사태가 터지면 주택시장의 소비심리가 악화하고, 건설사에 대한 금융권의 경계가 심해져 자금 조달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걱정했다. 강정규 동의대 부동산대학원장은 “PF발 경영 위기를 겪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자구 노력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 부동산 시장이 경색됐다. 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인한 연쇄 파급효과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 태영건설의 부산지역 주요 공공건설 시공 참여 현황

공사명

발주기관

공사기간

공사금액

태영 참여 비율

부산에코델타시티
3단계 제1공구 조성공사

한국수자원공사

2019년 11월~2025년 9월

1046억 원

45%

부산콘서트홀 건립 공사

부산도시공사

2021년 1월~2024년 8월

730억 원

50%

부산 사상구 분뇨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부산시
건설본부

2020년 11월~2024년 2월

951억 원

30%

※자료 : 부산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인천공항 직행버스 느는데…김해공항 리무진 멈출 위기
  2. 2“부산대에 폭탄 터트리겠다”… 경찰 수색 착수
  3. 3에코델타 ‘영양실조 토양’ 개선한다
  4. 4‘물 만난’ 롯데월드·롯데워터파크…시원한 워터 이벤트 쏟아진다
  5. 5민주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최인호·이재성 등 다자구도
  6. 6착한가격업소도, 구·군도 안 반기는 ‘할인쿠폰 13억 원어치’
  7. 7부산대·인제대 의대 교수진도 의협 휴진 가세
  8. 8냉감 침구류서 가전·과일까지 불티…유통가 더위 특수
  9. 9부산 아파트 전세가마저 하락
  10. 10용량 줄여놓고 가격 그대로…‘꼼수 인상’ 제품 33개 적발(종합)
  1. 1민주 부산시당위원장 경선…최인호·이재성 등 다자구도
  2. 2韓中 대화, 푸틴 방북…내주 한반도서 치열한 외교 전망
  3. 3野, 김건희특검·방송3법 당론 재추진…‘반쪽 국회’ 가속 페달
  4. 4북한 ‘오물 풍선’ 경남서도 발견…1600개 살포 추정
  5. 5與 ‘이재명 사법파괴 저지 특위’…野 ‘대북송금 특검법’ 맞불 구성
  6. 6[뭐라노-이거아나] 대북확성기
  7. 7국힘 대표 ‘당원 80% 국민 20%’로 선출
  8. 8‘1의원 1보좌관제’, 부산시의회 의장 선거 주요 이슈로
  9. 9이성권(사하갑) 의원,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에 2차 공공기관 이전 조속 추진 요청
  10. 10檢 ‘쌍방울 대북송금’ 이재명 기소…제3자 뇌물 등 혐의
  1. 1‘물 만난’ 롯데월드·롯데워터파크…시원한 워터 이벤트 쏟아진다
  2. 2냉감 침구류서 가전·과일까지 불티…유통가 더위 특수
  3. 3부산 아파트 전세가마저 하락
  4. 4용량 줄여놓고 가격 그대로…‘꼼수 인상’ 제품 33개 적발(종합)
  5. 5분산에너지법 시행…특화지역 지정 박차(종합)
  6. 6쿠팡 1400억 과징금에…부산센터 20일 기공식 취소
  7. 7에코델타 11블록 사업 급물살
  8. 8친환경 연료 운송에 대기업·해운協 대립
  9. 920년물 만기 세전 수익률 108%…개인용 국채 청약 17일까지 접수
  10. 10BNK캐피탈 카자흐 법인, 현지 은행업 예비인가 획득
  1. 1인천공항 직행버스 느는데…김해공항 리무진 멈출 위기
  2. 2“부산대에 폭탄 터트리겠다”… 경찰 수색 착수
  3. 3에코델타 ‘영양실조 토양’ 개선한다
  4. 4착한가격업소도, 구·군도 안 반기는 ‘할인쿠폰 13억 원어치’
  5. 5부산대·인제대 의대 교수진도 의협 휴진 가세
  6. 6못 먹는 달걀로 케이크 만든 업체 적발
  7. 7학령인구 감소하는 부산, 다문화 학생은 계속 증가
  8. 8기장 폐기물업체 노동자 사망사고, 중처법 확대 적용 첫 사례로
  9. 9지역 대학병원 ‘정상 진료’ 방침에도 환자 “무기한 휴진될라” 불안감 확산
  10. 10부산 버스 운전사 음주운전 근절…안면인식 AI로 대리측정 막는다
  1. 1한국 챔피언 KCC의 수모…FIBA 아시아리그 예선 탈락
  2. 2김영범 파리행 좌절 아쉬움, 한국 신기록으로 달래
  3. 3최형우 통산 역대 최다루타 1위 등극
  4. 4나달·알카라스 스페인 올림픽 대표 선발…세대 뛰어넘은 최강 테니스 복식조 탄생
  5. 5뮌헨 일본 이토 영입 추진…김민재와 주전경쟁 예고
  6. 6‘에어컨 없는’ 올림픽 선수촌…韓선수단, 쿨링재킷 입는다
  7. 7MVP 매탄고 임현섭 “팀원 대표로 수상…프로팀 진출 포부”
  8. 8협회장배 고교축구, 수원 매탄고 우승
  9. 9달라진 한현희…시즌 첫 QS, 이적 후 최다 9탈삼진
  10. 10막강 공격력 매탄고, 4년 만에 ‘고교 월드컵’ 제패
우리은행
불황을 모르는 기업
‘솔밸브’ 점유율 세계 3위…50여 개 제품군 ‘車부품 백화점’
불황을 모르는 기업
원예용 톱 ‘히든 챔피언’…가격 아닌 품질로 승부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