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객 밀집지 ‘해운대 프리미엄’
- 일대 상권 활성화 기폭제 예고
고금리 장기화 여파 등으로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최근 해운대에 분양한 한 신축 아파트의 상가에 투자자가 몰려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명소인 해운대해수욕장, 관광객 밀집지역인 구남로와 바로 붙어있다는 점 등을 분양사 측이 전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적극 홍보한 것이 흥행성공 요소로 꼽힌다.
2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해운대 경동리인뷰 2차 주상복합아파트 시행사인 아트만이 지난달과 이번달 두 번에 걸쳐 실시한 상가 ‘에비뉴21’(사진)청약에 전국에서 상당수의 투자자가 몰렸다. 상가 에비뉴 21의 총 점포 수는 92개로 청약 만으로 완판 수치를 넘어섰다. 현재 상당수 상가가 분양계약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트만 측은 내년 7월 아파트 입주 전까지 상가 분양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
일반적으로 아파트 분양 성공이 상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보면 경동리인뷰 2차는 지난 6월 진행한 청약 접수에서 2291명이 청약 통장을 사용해 최고 경쟁률 31 대 1을 기록할 정도로 분양에 성공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최근 분양한 대단지 아파트가 미분양 되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상가 청약에 투자자가 몰린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최근 입주가 완료된 신축 주상복합아파트 상가를 비롯해 인근 아파트 상가의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다수의 시행사가 상가 분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전국의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총 4만6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1% 급감한 수치다.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감소율이 높은 곳은 부산(-42.7%)이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것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와 전반적인 내수 침체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에비뉴21은 지상 1층~6층으로 설계된 단지내 상가로, 스트리형 설계를 앞세웠다. 해운대 구남로를 찾는 시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상가로 스며들 수 있도록 전면부를 광장형으로 꾸며 유동인구가 오래 머물 수 있는 장소로 만들었다. 시행사 측은 입점 상가 유형에 따라 연간 100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는 해운대의 관광 수요가 아파트 상가로 유입돼 높은 수익률이 있다는 점을 최대 강점으로 꼽는다.
구남로는 내년 미국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일대처럼 디지털 전광판을 이용한 옥외광고물 자유 표시 구역에 지정될 가능성도 커 일대 상권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해운대구는 지난 7월 마감된 행정안전부 주관 2기 옥외광고물 자유 표시 구역 지정 사업에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광장~구남로 일대 900m 구간을 신청했다.
아트만 관계자는 “인근에 분양한 단지내 상가와 달리 에비뉴21은 국내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 구남로 상권과 바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부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고금리 영향에 성장성과 당장의 수익률을 고민하는 투자자가 많은 만큼 내년에는 지역 상권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 상가 직영 등의 분양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