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0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통신사진기자단 제공

“수출입 역사 60년, 대한민국 다시 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는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제60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무역 유공자와 정부·유관기관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무역의 날은 1964년 11월 30일 연간 수출 1억 달러 돌파를 기념해 제정됐다. 당초 ‘수출의 날’이었다가 1990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날 정부는 “올해 우리 수출이 글로벌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지난 10월)된 것은 물론 16개월 만에 무역수지 흑자 기조(지난 6월)로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올해 자동차 수출도 이미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지난달 반도체 품목은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고, 라면 수출액도 사상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고 언급했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올해 반등한 우리 수출이 우상향 기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 내년에도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민관이 협력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수출 1조 달러·무역 2조 달러’를 향해 다시 한번 힘차게 도약하자는 의미에서 ‘수출입국 60년,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행사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특히 정부는 지난 60년간 대한민국 무역의 성장 궤적과 미래를 조망하는 특별 전시장도 마련했다.

1960년대 수출 산업화를 시작으로 ▷1970년대 중화학공업 육성 ▷1990년대 주력산업 성장 ▷2000년대 이후 IT·첨단산업 수출에 이르기까지 시대별 경제 및 무역 발전사가 소개됐다.

아울러 1960년대 주력 수출품인 가발부터 국내 최초 수출 차량인 포니, CDMA 휴대폰, 1기가 D램 등 세계 최초 개발품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현재의 자동차·조선·반도체 강국의 근간이 된 주요 제품이 전시됐다.

이와 함께 방산(K-2 전차 등), 원전, K-팝·푸드(라면)·컨텐츠 등 신수출 유망 품목도 전시됐다.

정부는 올해 수출 성과 달성에 기여한 무역인을 격려하기 위해 무역 유공자 596명에게 포상도 실시했다.

1704개 수출기업에게는 ‘수출의 탑’이 수여됐다.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은 “한국 무역이 질적인 성장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산업 간 경계를 뛰어넘는 끊임없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