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5일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5일 구조 개혁을 통한 ‘역동 경제’ 구현과 민생 안정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서민금융진흥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윤석열 정부의 정책 기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경제 역동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최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최 후보자는 “역동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제도만 바꾸면 안 되고 관련된 이들의 행태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구조 개혁의 방향과 출발점은 잘 잡았다고 생각한다. 국회 입법 과정이나 글로벌 위기 상황 등 여건이 갖춰지면 속도가 붙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경제의 역동성이 있어야 순환이 이뤄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해진다”며 “역동 경제가 되려면 과학기술·첨단기술 발전과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물가 안정과 경기 회복세 확산 등 민생 안정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그는 “당초 생각보다 경제 회복의 속도나 확산 정도가 조금 완만했다”며 “물가가 나름대로 빠르게 3%대로 회복됐지만 체감 물가로 전이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취약 부문의 잠재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물가 안정 등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과거처럼 (정부가) 물가를 통제하는 시대는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번 (인플레이션) 위기의 근본적인 것은 공급망 공급 측면의 위기다. 국내에서 가격을 전가하는 노력이 있을 수 있어서 모든 경제 주체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부 경제 현안에 대해서는 비교적 말을 아꼈다.

최 후보자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인내심을 갖고 지금이라도 치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개발(R&D)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 들어 과학 기술은 경제의 기본이고, 과학 기술 발전은 우리 성장의 원천”이라며 “다만 질적인 성장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여러 가지를 바꿔야 하는데 가장 크게 바뀌어야 하는 게 과학기술 정책”이라고 주장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전체적인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시장 수급에 따라 정상화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실패의 원인에 대해서는 “서울·부산을 축으로 하는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었고 엑스포가 그 수단이었는데 결과는 안타깝게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엑스포와 관련해서는 제가 답변드릴 위치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대주주 주식 양도세 등 세제 정책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