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업체 준법 관리조직 등 신설
가격 담합 등 철강업계를 둘러싼 공정거래 이슈가 계속되자 부산지역 철강 기업이 잇따라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을 선포했다. 업계에 씌워진 불공정거래 이미지를 불식하고 준법 경영에 대한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지역기업의 참여 또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와이케이스틸㈜은 지난 15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도입 선포식’을 개최했다. 행사에선 오치훈 대표이사와 전 임직원이 ‘공정거래 자율준수 행동강령 선서’를 낭독하면서 임직원 모두가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준수하고, 와이케이스틸의 행동강령 정신을 구현하는 데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자율준수의 날’ 행사를 매년 진행할 계획이다.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은 공정거래 관련 법규 위반 예방과 준법 경영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주관하고 등급을 부여한다. 와이케이스틸은 또 다음 달 1일 해당 프로그램 실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대표이사 직속의 준법경영실을 신설하고, 오 대표와 김영태 경영지원본부장을 공동 자율준수관리자로 임명했다.
앞서 지난 8일 대한제강도 강서구 녹산공장에서 선포식을 열었다. 대한제강 역시 매년 11월 8일을 ‘자율준수의 날’로 선정해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포식에서 이경백 대표이사는 창립 70주년에 맞춰 도입하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대한제강 관계자는 “최근 철강업계 내 공정거래 문제가 불거지면서 준법경영 윤리경영에 대해 환기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프로그램 도입을 통해 보다 철저히 관련 법규를 숙지하고 이행할 것이며, 많은 기업이 도입에 관심이 많아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공정위는 고려제강 만호제강 등 다수 부산 철강기업 포함한 10개 제강사의 가격 담합 행위를 적발했다. 현재 시정명령과 과징금 약 548억 원을 부과한 상태다. 적발된 기업의 한 관계자는 “현재 공식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단계로 사실관계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 결과가 나오면 개선을 위한 노력과 대책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