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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폴란드 하늘길 열린다

국토교통부, 양국 회담 통해 항공편 주 3회 신설 합의

김해공항에서 폴란드 내 모든 공항으로 운항 가능해져

유일한 유럽 노선… 지역에서 현지 이동 쉬워질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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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에서 바르샤바 등 폴란드의 모든 공항으로 갈 수 있는 항공편이 주 3회 신설된다. 부산에서 유럽으로 직항하는 유일한 노선이어서 비수도권에 거주하는 기업인과 주민들의 유럽 이동이 훨씬 쉬워지게 됐다.

20일 국토교통부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항공회담에서 우리나라의 모든 공항과 폴란드 모든 공항 간 운수권을 주 7회(여객 주 5회·화물 주 2회)에서 주 9회(여객 주 7회·화물 주 2회)로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해공항에서 폴란드의 모든 공항을 오가는 여객 운수권을 주 3회를 신설하는 데도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와 폴란드 간 여객 및 화물 항공기의 운항 횟수는 최대 주 12회까지 늘어난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13년 10년 만에 개최됐다.

정부는 그동안 폴란드에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공장 등 우리나라 기업의 생산시설이 다수 자리 잡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중·동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서는 항공 노선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보고 협상을 전개했다. 또 지방 공항 활성화와 지역민의 장거리 이동 편의를 위해 부산-폴란드 노선 신설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해 이 같은 성과를 끌어냈다.



폴란드 바르샤바 공항. 국제신문DB


폴란드행 직항로가 개설되면 김해공항의 유일한 유럽노선이 된다. 앞서 독일 루프트한자는 김해공항에서 뮌헨을 잇는 노선에 취항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노선은 인천공항을 경유하기 때문에 직항으로 보기 어려웠다. 그나마도 수요 부족으로 인한 경제성 등의 문제로 2014년 3월 운항이 중단됐다. 또 지난 2019년에는 김해공항~핀란드 헬싱키 간 노선 개설이 거의 확정됐으나 코로나19 확산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상공 운항이 제한되면서 취항이 잠정 연기된 상태다.

현재 우리나라 국적기는 폴란드 노선에 투입되지 않고 있다. 반면 폴란드는 LOT 폴란드항공이 인천-바르샤바(주 4회), 인천-브로츠와프(주 1회) 노선에서 운항한다. 탑승률은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할 때 94%다. 국토부는 앞으로 국적 항공사와 논의를 통해 운수권을 배분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부산-폴란드 노선 신설이 지역에 큰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부울경 기업은 수출 물량을 장시간에 걸쳐 인천으로 옮길 필요가 없어 물류비 절감이 가능해진다. 또 유럽으로 여행하려는 승객들도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13~14일 영국과도 항공회담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우리나라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을 제약하던 양국 항공사 간 상무협정 체결 의무를 담은 기존 조항을 폐지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국적사는 양국 간 화물기 운항을 더욱 편리하게 확대해 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합의로 유럽지역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는 한편 앞으로 김해공항-바르샤바 신규 취항이 이뤄지면 지역 기업인과 주민들의 신속한 유럽 이동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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