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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육아물가도 '고공행진'…분유 16%·유아동복 14%↑

11개 영유아 상품·서비스 물가 '고공행진'

분유 물가 지수, 23년 만에 최고 상승률

정부 모니터링 미실시…관련 예산도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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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필수재 성격이 강한 육아용품 물가가 부산에서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먹거리·교통비 인상에 이어 영유가 가구의 양육비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영유아 가구가 주로 소비하는 부산 11개 상품·서비스 중 지난달 절반이 넘는 6개 품목의 물가 상승률이 같은 달 지역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4.1%)을 웃돌았다.

11개 품목은 분유, 이유식, 유아동복, 유아용 학습교재, 아동화, 종이 기저귀, 장난감, 유모차, 유치원 납입금, 보육시설 이용료, 산후조리원 이용료다.

이 가운데 정부·지자체 지원 대상인 유치원 납입금과 보육시설 이용료를 제외하면 물가 조사 대상 육아용품의 3분의 2가 전체 물가 상승률을 웃돈 셈이다.

구체적으로 지난달 부산지역 분유 물가 지수는 111.8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 급등했다. 2000년 8월(16.7%) 이후 2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원유 등 원재료 가격 상승 때문이다. 유아동복도 지난해 10월보다 13.7% 급등했다.

이 밖에 종이 기저귀(7.8%) 유아용 학습교재(7.5%) 산후조리원 이용료(7.2%) 아동화(6.3%) 물가 상승률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높았다. 유치원 납입금과 장난감 물가는 각각 2.6%와 1.3% 올랐다.

11개 품목 중 물가가 오르지 않은 것은 이유식(0.0%)과 유모차(-6.5%)뿐이었다.

올해 1~10월 누계 기준으로 봐도 마찬가지다. 이 기간 전국 유아동복(12.1%) 종이 기저귀(9.6%) 분유(6.3%) 등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육아용품·서비스는 영유아 가정에는 필수재에 가깝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양육비 부담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정부는 이들 품목 물가에 대한 모니터링을 별도로 하지 않는다. 국책 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는 11개 육아용품의 가중치를 영유아 가구를 중심으로 재산정해 2013년부터 육아물가 지수를 발표했지만 관련 예산이 줄어들면서 2020년을 끝으로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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