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2025년부터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 차세대 모델을 생산해 국내외에 판매한다.

폴스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폴스타데이’ 행사에서 2025년 하반기부터 ‘폴스타4’를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전경.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생산되는 폴스타 4 일부는 한국에서 판매되고, 나머지는 북미 지역에 수출될 예정이다.

폴스타는 차량 개발 및 제조 과정에서 자체 시설 투자 대신 협력사와 주요 주주 회사들을 활용하는 방식을 펴고 있다.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 대해 폴스타는 23년간의 차량 제조 경험과 약 2000명의 숙력된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수출항과 바로 연결되는 지리적 장점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는 내년 자체 하이브리드 차종 출시 뒤 다음 단계로 이듬해부터 순수 전기차인 폴스타4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4도어 GT인 ‘폴스타5’와 전기 로스스터 ‘폴스타6’도 순차 출시 계획이다.

폴스타4는 쿠페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지난 4월 상하이 오토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2019년 ‘폴스타2’가 출시됐으며 ‘폴스타3’와 ‘폴스타4’는 내년에 출시 예정이다.

폴스타2는 현재 중국 루차오에 있는 지리차 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내년에 출시되는 폴스타3는 중국 청두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후 폴스타4는 부산과 중국 충칭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최근 폴스타는 2025년부터 생산예정인 폴스타5의 배터니 모듈을 SK온에서 공급받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배제한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됐다.

폴스타4의 배터리 공급 업체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생산 거점을 한국으로 정해 한국 배터리 사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폴스타는 2017년 스웨덴 볼보자동차에서 독립한 고급 전기차 브랜드다. 볼보차와 중국 지리홀링스가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본사는 스웨덴에 있다. 한국에는 2021년 12월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