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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 ‘덜컹’…대한항공과 결합 첩첩산중(종합)

이해충돌 쟁점…이사회 내일 재개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3-10-31 19:37:5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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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각안 부결되면 최종 합병 무산
- 가결돼도 EU승인 등 오리무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중대 기로에 섰다.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기 위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건(국제신문 31일 자 1·3면 보도)이 어떻게 진행되든 양사 합병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소속 화물기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은 31일 공시를 통해 이달 초 이사회를 재개해 EU 집행위원회가 요구한 시정 조치안 동의 건을 재논의한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2일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0일 화물사업 매각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열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일부 이사의 ‘이해 충돌’ 문제가 쟁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 가운데 대한항공 대리를 했던 인사가 있고, 이 인사가 표결에 참여하면 ‘이해 충돌’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이사회는 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다. 5명 가운데 3명이 찬성하면 화물사업 매각이 이뤄진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는 일부 이사 간 이해 충돌 이슈 등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지 않아 안건의 의결에 들어가지 못하고 정회됐다. 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이달 초에 정회된 이사회를 다시 열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안을 부결시키면 대한항공과의 합병은 사실상 무산된다.

화물사업 매각안이 이사회를 통과해도 최종 합병까지는 첩첩산중이다. 이번 안건이 가결되면 대한항공은 유럽 4개 노선에 대한 슬롯(항공기가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데 배분된 시간)을 반납하고,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을 포함한 시정 조치안을 EU 집행위에 제출할 예정이다. EU는 1년가량 운영 상황을 지켜본 뒤 내년 말께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한다.

EU의 승인을 받으면 또 미국이 어떤 양보를 요구할지 알 수 없다. 이렇게 되면 ‘합병 회의론’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애초 KDB산업은행과 정부의 양사 합병 시도는 ‘메가 캐리어’ 탄생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양사 합병이 아시아나항공 해체, 대한항공 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는 회의론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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