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12월 9051가구 입주 예정
- 최근 5년간 최다… 전세 하방 압력
- 신규물량 없는 강서구 홀로 상승
- 전문가 “내년 초까지 분위기 지속”
중부산과 동부산의 전세·매매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1월과 12월 예정된 9000가구 아파트 신규 입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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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아파트 전경. 국제신문DB |
29일 한국부동산원의 10월 4주 차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를 보면 부산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전세 가격도 0.02% 하락했다. 전국 평균이 매매가 0.05%, 전세가 0.13%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KB국민은행 조사 자료(지난 23일 기준)도 전주 대비 매매가 0.04%, 전세가 0.02%가 줄었다.
구·군별로 보면 중부산, 동부산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KB국민은행 자료를 보면 금정구는 0.14%, 동래구 0.11%, 부산진구 0.11%가 감소해 중부산 지역의 하락세가 컸다. 전세도 금정구 0.07%, 남구 0.06%, 수영구 0.05% 순으로 떨어졌다.
부산 지역에서 유일하게 상승세로 조사됐던 지역은 강서구로 매매가 0.01%, 전세가 0.06%가 올랐다.
이런 현상은 신규 입주 물량이 하반기에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서베이에 따르면 올 4분기 부산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1141가구로, 최근 5년 중 가장 물량이 많다. 구체적으로 보면 다음 달 연제구 레이카운티 4470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고, 12월에는 ▷수영구 더비치푸르지오써밋(1374가구) ▷부산진구 백양산롯데캐슬골드센트럴(2195가구) ▷북구 포레나 부산덕천2차(795가구) ▷수영구 힐스테이트남천역더퍼스트(217가구) 등이 입주한다. 중부산과 동부산에 11월과 12월에만 9051가구의 신규 입주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
반면 강서구는 올해 신규 물량은 한 가구도 없었다. 2021~2023년 등 최근 3년간 입주 물량을 봐도 지난해 7월 입주한 행복주택 284가구뿐이다.
전문가는 이런 입주 물량의 차이가 부산 집값과 전세 가격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물량 부담 탓에 세입자 구하기가 어려워져 전세 가격이 빠지고, 전세 가격이 뒷받침되지 않으니 매매가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입주를 위해서는 전에 살던 집을 팔아 현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매매와 전세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 자체가 어려워지는 셈이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올해 4분기가 최근 몇 년 새 입주 물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시기다. 특례보금자리론 혜택도 어려워져 지금이 심리적으로 가장 위축된 상태”라며 “특히 오는 12월 입주 물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이런 추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