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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가벼워진’ 아이폰 15 프로, 브이로그 찍어보니

애플로부터 열흘간 대여 체험

전작보다 19g 무게 줄여

야간, 전면캠으로 4K 60프레임까지

저조도에 강해...크리에이터에 적합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3-10-29 10: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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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15 시리즈 가운데 카메라 성능이 강력하고 휴대하기 좋은 제품은 바로 ‘아이폰 15 프로’다. 아이폰 15 프로는 아이폰 15 프로 맥스보다 크기가 작고 무게가 가벼워 휴대하는데 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아이폰 15 프로는 아이폰 15나 아이폰 15 플러스보다 강력한 카메라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기능을 갖고 있다.
아이폰 15 프로 내추럴 티타늄 색상. 애플 CEO 팀 쿡이 사용하는 제품과 색상이다. 정옥재 기자
아이폰 15 프로 전면 윗부분. 정옥재 기자
아이폰 15 프로와 케이스. 정옥재 기자
기자는 애플로부터 열흘간 아이폰 15 프로를 빌려 체험했다. 이번에는 브이로그 동영상 촬영에 도전했다. 지난 10월 28일 토요일 시내에서 집으로 퇴근하는 것을 가정하고 찍었다. 브이로그란 일상을 동영상(Video)으로 찍어 블로그에 올려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 야간 촬영 도전

브이로그는 전면 카메라로 동영상을 찍는다. 전면 카메라, 동영상, 저조도 야간 촬영은 동영상 화질을 구현할 때 가장 어려운 조합이다. 이 조합에서 스마트폰 카메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마트폰 두뇌) 품질이 드러난다. 브이로그를 찍을 때에는 또 상당시간 폰을 한 손으로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가벼워야 한다.

기자는 지난 28일 오후 저녁 무렵 한 손으로 폰을 들고 촬영했다. 폰이 무거웠다면 부담스러웠을 텐데 그렇게 부담스럽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아이폰 15 프로는 전작 같은 라인보다 19g 가벼워졌다. 이 폰을 처음 잡았을 때 아이폰 12를 처음 사용했을 때 느낌이었다. 자료를 찾아보니 아이폰 15 시리즈는 아이폰 12 시리즈만큼 가벼워진 게 특징이었다.

‘저조도 셀프카메라’는 스마트폰 동영상 촬영의 극한 조건이다. 비디오 모드에서 HD 30 프레임(HD 화질에서 초당 30컷)에서 4K 60 프레임까지 선택할 수 있다. 기자는 선택 모드를 이용하지 않고 그냥 버튼을 누르고 찍히는 대로 촬영했다. 결과물은 1080p(1920 ×1080)에 29.6 FPS으로 나왔다. 29.6 FPS는 초당 29.6번의 프레임(정지사진 개념)으로 촬영됐다. 유튜브에서 구현할 때 가장 높은 화질이다. 영화에서는 대체로 20~30 FPS 콘텐츠가 사용된다.

동영상 촬영을 할 때에는 AP, 카메라, 배터리가 집중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폰에서 발열이 가장 많아진다. 하지만 기자는 발열 문제를 체감할 수는 없었다.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조건 즉, 정품 케이스(FineWoven Case·애플이 대여해 줌)를 낀 채 사용했기 때문에 손에서는 발열을 느낄 수 없었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출시 초반 미국에서 발열이 있었다고 문제들이 제기됐지만 한국에서는 이 문제가 거의 잡힌 것으로 보였다.

아이폰을 처음 켜면 전원이 들어오면서 동시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발열 제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전면 카메라로 저조도 상황에서 촬영하면 동영상 정지화면이 흐릴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는 않았다. 동영상 촬영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이 폰의 기능인 슬로 모션, 시네마틱 모드 등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았다. 아이폰 시리즈의 프로 또는 프로 맥스는 영상을 다루는 직업 또는 블로거, 인플루언서들이 애용하는 제품이다.

반대로 동영상 촬영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이 제품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할 수 있다. 기자가 사용한 제품은 저장 공간이 1TB였고 이 제품 가격은 200만 원을 훌쩍 넘긴다.

아이폰 15 프로를 이용해 브이로그 동영상을 촬영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동영상을 대형 모니터로 띄운 것을 다시 다른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정옥재 기자
아이폰 15 프로를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했고 이 동영상을 모니터에 띄운 뒤 사진으로 촬영한 모습. 정옥재 기자
아이폰 15 프로를 시작하면 바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정옥재 기자
● 강력한 에어드롭

얼마 전 스타벅스 초청으로 ‘별다방 클래스(커피 강좌)’에 참여했다. 기자는 매니저들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촬영된 사진을 주고 싶었다. 문자 메시지로 보내면 편하지만 전화번호를 물어보면 실례가 될 것 같아 블루투스로 보내려고 했다. 그런데 블루투스 대신 에어드롭(아이폰 간 초고속 콘텐츠 공유 기능)을 켜고 한 매니저가 기기를 서로 붙였더니 불빛이 번쩍이면서 순식간에 여러 장의 사진이 공유됐다.

기자는 아이폰 12(2020년 12월 29일), 아이폰 13 프로(2022년 2월 27일), 아이폰 SE 3세대(2022년 4월 10일), 아이폰 14 프로 맥스(2022년 10월 22일) 제품 리뷰를 한 적이 있는데 실상황에서 에어드롭 기능을 쓴 것은 처음이었다. 에어드롭 기능으로 아이폰 사용자 간 동질감,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아이폰 15프로는 동영상 촬영에 강하고 이 동영상을 저장하려면 저장 공간이 넉넉해야 한다. 편집 등 활용을 위해서는 아이폰과 호환이 잘 되는 맥북, 아이패드도 함께 사용하면 편리하다.

만약 자녀에게 아이폰을 사주는 것은 향후에도 아이패드, 맥북, 애플 워치 등을 구입해주겠다는 것과 같다.

● 얼마나 가벼울까

아이폰 15 프로의 무게는 187g이다. 갤럭시 S23이 168g이고 갤럭시 S23 플러스가 195g인 것을 감안하면 아이폰 15 프로는 S23 플러스보다 7g 가벼운 셈이다. S23보다는 19g 무겁다. 아이폰 사용자에게 아이폰 15 프로를 들어보라고 했더니 ‘아주 가벼워졌다’는 답이 돌아왔다. ‘가볍다’는 것은 상대적 개념이다. 이 제품을 양복 안주머니에 넣고 다녀도 맵시는 무너지지 않았다.

아이폰 15 프로는 옆 테두리가 티타늄으로 디자인되어 견고하면서도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한다. 끝을 약간 부드럽게 해서 쥐는 느낌도 좋게 만들었다. 기자는 갤럭시 S21 기본형을 실사용한다. 아이폰 15 프로는 S21 기본형보다 크기가 작았다.

● 게이밍은 어떨까

아이폰 15 프로는 극강의 스펙으로 모바일 게이밍을 즐기는데도 좋다고 한다. 다만 기자의 경우 컴투스 프로야구 게임 외에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성능을 체감하지는 못했다. 컴투스 프로야구는 아이폰 SE 3세대에서도 무리 없이 구동된다.

이번에 프로 라인업에 들어간 ‘A17 프로’ AP는 GPU(그래픽 프로세서)와 CPU 기능이 전작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CPU 속도는 최대 10% 빨라지고 GPU는 6 코어 디자인으로 20% 더 빨라졌다고 한다. 게임 마니아가 이 제품을 사용한다면 적절한 스펙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이폰 15 프로는 광학 3배 줌이 지원되고 디지털 줌은 15배까지 가능하다. 디지털 망원 기능은 갤럭시 S 시리즈보다 약하다. 아이폰 15 프로와 아이폰 15 프로 맥스에서 기능 차이가 있는 부분은 광학 3배줌이냐, 광학 5배줌이냐이다.

● USB-C 타입 커넥터는

아이폰은 이번에 라이트닝 단자에서 USB-C 타입으로 교체했다. 유럽연합의 규제 때문이다. 아이폰을 구입하면 폰과 C-TO-C 커넥터를 제공한다. 기존 아이폰 충전기를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별도로 충전기를 구입하지 않도록 했다. 삼성전자나 LG전자 스마트폰 사용자가 C-커넥터를 연결해서 사용해도 된다. 그러나 애플 충전기에 연결했을 때보다 연결성, 충전 속도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다.

아이폰 15 프로는 게임 마니아, 동영상 촬영 또는 사진 촬영을 즐기는 사람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카카오톡, 네이버 검색, 음식 사진 촬영, 전화 걸고 받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정도만 즐기는 폰 사용자에게는 ‘오버 스펙’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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