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가 생태계를 대폭 강화한다. 갤럭시 스마트폰은 국내외에서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한다. 아이폰은 노트북인 맥북, 애플워치 등과 강력한 생태계를 만들어 점유율을 늘려가는 상황이다.

삼성페이 전자증명서 기능. 주민등록등본 등 11종 증명서를 보관 이용 제출할 수 있다. 삼성전자 제공

수면무호흡 증상 여부를 알려주는 갤럭시 워치 모습.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스마트태그2. 블랙과 화이트 모델.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갤럭시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월렛(지갑) 서비스인 삼성페이 앱에서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주민등록표등본을 비롯한 11종의 전자증명서를 5일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전자정부 서비스 ‘정부24’에서 발급하는 전자증명서를 발급·조회·공유·제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주민등록등본과 초본은 물론, 초중등학교 졸업증명서,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사업자등록증,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페이 사용자가 삼성페이 전자증명서 서비스 이용하려면 ‘정부24’에 가입하고 삼성페이 안의 삼성패스에서 전자서명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또한 만 14세 미만 어린이도 보호자 동의를 받아 모바일 ‘삼성페이 선불형 충전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카드는 청소년 유해 업종 결제는 제한되고 실물카드 분실 위험이 작다.

또한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서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이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수면 무호흡 증상은 혈액 내 산소 공급을 방해해 심하면 고혈압, 뇌졸중 또는 인지 장애를 일으킨다. 이 기능은 내년 초 ‘삼성 헬스 모니터’ 앱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 워치 5·워치 6’에서 지원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일 향상된 위치 확인 기능을 제공하는 ‘갤럭시 스마트태그 2’도 공개했다. 반려동물이나 열쇠 등 통신 기능이 없는 것들에 부착해 위치를 간편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바일 기기다. 이 기기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 스마트싱스 앱을 설치하고 등록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생태계 강화’를 위해 5일 동시에 새 기능을 공개한 것은 애플이 아이폰 15 시리즈와 애플 워치 라인업을 오는 13일 국내에 출시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애플은 6일부터는 아이폰 15 시리즈에 대한 사전 주문에 들어간다. 아이폰 15 시리즈 또는 새 운영체제 iOS 17에서 발열 문제가 불거진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빈틈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타사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비싸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S23 FE 시리즈의 국내 출시 여부를 검토 중이다. FE(팬 에디션) 모델은 3년 만에 미국에서 출시됐고 국내에는 출시 여부, 일정이 결정되지 않았다. 이 모델이 국내에 출시되면 출고가 70만 원선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