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 때 전국 도로에는 28일 오후에 귀성객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또 귀경 차량은 30일 오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국토교통부는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7일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지정, 관계기관 합동으로 국민의 편리한 이동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중점 과제는 원활한 교통 소통 유도, 귀성·귀경객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강화, 교통사고 및 기상악화 대비 태세 강화로 설정했다.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가 1만467세대를 대상으로 한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특별교통대책기간에는 총 4022만 명(전년 3174만 명 대비 27% 증가), 하루 평균 575만 명(전년 635만 명 대비 9.4% 감소)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하루 평균 차량 대수는 531만 대(전년 555만 대 대비 4.3% 감소)이며 추석 당일인 29일에는 최대 627만 대의 차량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체 이동 인구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늘었지만 하루 평균 인원과 차량 대수가 줄어든 것은 올해의 경우 연휴가 6일이나 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추석 연휴 때 귀성 차량으로 붐비는 고속도로. 국제신문DB

귀성 시간 선호도는 28일 오전이 24.8%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29일 오전 17.2%, 29일 오후 13.1%, 27일 오후 10.3% 등의 순이었다. 귀경 시간은 30일 오후 21.5%, 10월 1일 오후 20.1%, 29일 오후 16.6%, 30일 오전 7.6% 등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2%는 승용차를 이동 수단으로 선택했다. 철도는 3.0%, 시외·전세버스는 2.3%, 비행기는 1.5%, 고속버스는 0.8%, 선박은 0.4%로 집계됐다.

국토부는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면제한다. 또 추석 연휴에는 대중교통(버스·철도· 항공·해운) 운행을 1만430회(78만2000석) 더 늘인다. 세부 증가 물량은 철도 224회(좌석 15만2000석), 항공 1255회(좌석 26만 9000석) 등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특별교통대책본부 운영으로 24시간 교통상황을 관리하는 한편 법규 위반 행위 단속도 강화하기로 했다. 교통량이 집중되는 휴게소, 분기점, 나들목 등에는 하루에 11대의 드론을 비롯해 암행순찰차도 투입해 위반 차량을 적발한다. 교통사고 발생에 대비해서는 119 구급대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즉시 출동이 가능한 2345대의 구난차량을 대기시킨다. 소방·닥터헬기(41대)와 연락망 구축, 헬기 이착륙장 488곳 정비 등도 이번 대책에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