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선 철도의 교량과 터널 가운데 설치된 지 50년이 지난 시설물이 225개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후 교량 등은 대형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철저한 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남동갑)이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철도 교량·터널 4425개 가운데 연식이 30년 이상인 노후 시설물은 1407개(교량 1159개·터널 248개)로 집계됐다. 50년 이상 된 시설물은 860곳(교량 660곳·터널 200곳)이었다.
30년 이상 노후 철도 교량은 경부선이 248개(21.4%)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호남선 182개(15.7%), 영동선 116개(10%) 등이었다. 터널은 영동선 52개(20.1%), 태백선 48개(19.35%), 경부선 45개(18.15%)로 조사됐다. 특히 경부선에는 508개 교량 중 180개가 50년 전에 설치됐다. 30년~39년 교량은 29개, 40년~49년 교량은 39개였다. 경부선 61개 터널 가운데는 45개가 연식 50년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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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량 위를 달리고 있는 SRT. 사진은 특정 기사과 관련 없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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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량은 1900년도에 개통된 한강교량 A선으로 확인됐다. 건설된 지 123년이 됐다. 터널은 경부선 삼랑진~원동 구간의 작원관터널(1904년 건설)이었다 .
한편 철도 시설물의 안전 등급은 A(우수) 1486개, B(양호) 2492개, C(보통) 447개로 파악됐다. 현재까지의 점검 결과로는 안전에 크게 위협을 줄 만한 곳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사고는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당국이 지속해 상태를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맹 의원은 “지난 4월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도로뿐 아니라 노후화된 철도 시설물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며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은 종합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