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AI 무섭다? 주도권 쥔 건 인간…활용법 고민해야”

국제아카데미 20기 15주차 강연- 오태현 포항공대 교수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3-09-14 19:24:51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챗GPT 보고서·기사·번역 큰 도움
- 전문지식 요구땐 성능 다소 떨어져

“챗GPT에 질문할 때 ‘심호흡(Deep breath)하고 천천히 생각해 봐’라고 ‘밑밥’을 깔면 평소보다 10% 나은 답변이 나오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런 인공지능(AI)의 진화를 걱정하기보다 잘 활용할 방법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태현 포항공대 교수가 생성형 AI의 활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민재 프리랜서
지난 13일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20기 15주 차 강연은 ‘생성 AI 시대의 이해와 기회’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진행됐다. 강사로 나선 오태현(37)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인공지능대학원 교수는 고교 중퇴와 자동차 정비공 출신 AI 전문가로 유명하다.

오 교수는 우선 생성형 AI에 관해 설명한 뒤 챗GPT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오 교수는 “챗GPT는 보고서·기획서 초안 작성, 신문 기사와 자료 요약, 수정·번역, 맞춤법 검사 등에 큰 도움이 된다”며 “연설문은 크게 손대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롤(역할) 플레이를 잘해 같은 자료를 두고 변호사 등 특정 직업군의 관점에서 작성해 달라고 하면 특성에 맞게 글이 수정된다”고 했다. 주의 사항도 강조했다. 그는 “챗GPT는 검색을 통하지 않고 이전에 습득한 정보를 기반으로 답하므로 100% 신뢰해서는 안 된다. 전문 지식을 요구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올 챗GPT는 글자뿐만 아니라 이미지를 인식하게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답변의 정확성은 40% 향상되고, 허용하지 않은 요청에 대한 응답 가능성은 82% 감소하며, 이미지를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람과 AI의 대결 구도에 관해서는 직업의 정체성(역할)이 변화하지만 대부분은 업무의 미세 조정 정도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오 교수는 “교육(개인 보조 과외 선생님), 법률 전문가(판례검색, 법률 상식, 법 관련 문서 초안), 기자, 개발자, 만화가는 긍정적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예술가(작사·작곡·그림)는 독창적이지 않다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당장 영향을 받기 어려운 직업으로는 의료인 운동선수 강사 정치인을 꼽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칼이 무서운 것은 칼 자체가 아니라, 칼 뒤에 있는 사람”이라며 “AI는 결국 인간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고교 중퇴 후 자동차 정비공과 백화점 점원 등으로 일하다가 검정고시를 거쳐 광운대에 입학했다. 이후 카이스트(KAIST)에서 전기공학 석·박사를 마친 뒤 포항공대 교수가 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연구인턴, 메사추세츠공과대(MIT) 인공지능연구소 박사후과정을 거쳐 최근까지 포항산업과학연구소(RIST) 영상모션증폭연구단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고교 시절 열심히 공부했으나 성적은 잘 나오지 않았고 이에 중퇴한 뒤 자동차 정비공으로 일했는데, 어느 부모가 아이한테 ‘너도 공부 안 하면 저 사람처럼 된다’는 말을 직접 듣고는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오기로 공부했다”며 특이한 이력을 말하기도 했다. 오 교수는 이어 “대학 첫 학기에 전체 수석을 하는 등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했고,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2. 2근속수당 1만 원 인상 요구에 직장폐쇄…의료기기 공장 노사 마찰
  3. 3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4. 4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5. 5“사랑하는 엄마 아빠, 슬퍼말아요” 그림으로 되살린 故황예서 양
  6. 6부전도서관 개발 12년 표류…이번엔 활용법 결론 낼까
  7. 7부산시 2035엑스포 재도전? 당분간은 여론수렴 집중할 듯
  8. 8인요한 최후통첩 “저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 즉각 거절
  9. 9‘이재명 측근’ 김용 1심 징역 5년 법정구속…유동규는 무죄
  10. 10당정 부산민심 달래기 “현안사업 차질없게 추진”(종합)
  1. 1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2. 2인요한 최후통첩 “저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 즉각 거절
  3. 3당정 부산민심 달래기 “현안사업 차질없게 추진”(종합)
  4. 4민주, 울산시장 선거개입 ‘유죄’ 파장 촉각…김기현은 “文도 수사해 책임 물어야” 공세
  5. 5野, 1일 ‘이동관 탄핵안’ 표결 시도…與는 ‘강행처리 저지’ 철야 연좌농성
  6. 6이종석 헌재소장 후보 임명동의안 본회의 통과
  7. 7美 “北, 국제 테러행위 반복 지원”… 7년째 테러지원국 지정
  8. 8‘엑스포 쓴 잔’ 尹 대통령…새해 국정동력 확보 험로
  9. 9산은 이전법 외면하는 민주 지도부…“부산 숙원사업 앞장서겠다” 발언 왜?
  10. 10가덕신공항·북항재개발 흔들림 없다…부산 여야 “지역 현안 차질 없이 추진”(종합)
  1. 1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2. 2다리 길~어 보이는 숏패딩, 올 겨울엔 ‘푸퍼 스타일’
  3. 3저성장 굳어지나…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낮췄다(종합)
  4. 4국제여객터미널 임대료 1년 더 감면
  5. 5식지 않는 글로벌 K-푸드 열풍…라면·김 수출 사상 최고 찍었다
  6. 6목발 투혼 최태원 “좋은 소식 못 전해 죄송”
  7. 7홍콩H지수 ELS 파장 확산…KB·하나은행도 판매 중단
  8. 8본사와 동반 성장하는 커피 가맹점, 내년 전국에 50곳 목표
  9. 9“와인·위스키 할인합니다” 편의점업계, 연말 기획전
  10. 10직접 산 재료로 만든 천연조미료…세계에 부산의 맛 알릴 것
  1. 1근속수당 1만 원 인상 요구에 직장폐쇄…의료기기 공장 노사 마찰
  2. 2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3. 3“사랑하는 엄마 아빠, 슬퍼말아요” 그림으로 되살린 故황예서 양
  4. 4부전도서관 개발 12년 표류…이번엔 활용법 결론 낼까
  5. 5부산시 2035엑스포 재도전? 당분간은 여론수렴 집중할 듯
  6. 6‘이재명 측근’ 김용 1심 징역 5년 법정구속…유동규는 무죄
  7. 7조계종 前 총무원장 자승 스님 입적…스스로 분신한 듯
  8. 8해운대 그린시티, 난방 배관 누수…7300가구 열공급 끊겨 주민 불편
  9. 9음주운전 북구의원 2명, 당원권 정지 1년 중징계
  10. 10선거 전 매수 혐의 박종우 거제시장 1심서 당선무효형(종합)
  1. 1부산 아이파크 승강 PO 상대 2일 수원서 결정
  2. 2BNK도 극적 연패 탈출…서로를 응원하는 부산 농구남매
  3. 32030년·203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프랑스 알프스·미국 솔트레이크 확정
  4. 4“건강수명 근육량이 결정…운동해 면역력 키워야”
  5. 5박효준 빅리거의 꿈 포기 않는다
  6. 6우즈 7개월 만에 공식경기…캐디 누가 맡나
  7. 7류현진 연봉 103억원에 캔자스행 유력
  8. 8정용환 장학회 올해도 축구 꿈나무 14명 후원
  9. 9허재 두 아들 형제매치 & 신·구 연고구단 부산매치
  10. 10울산, '파크골프장계 8학군' 변신 시도
우리은행
부산 is good…부산 is 극지허브
민관학연 극지협의체 필수…다국적 협업공간도 마련해야
부산 is good…부산 is 극지허브
남극협력·인적 교류 재개…“부산 극지타운 조성 돕겠다”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