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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반찬 걱정”…日오염수 방류 후 부산서 소금·건어물 판매 급증

저장 쉬운 건해산물 300%까지↑

천일염 전년 대비 270배 급증

식탁 불안감 확산에 마트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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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부산 대형마트에서 건해산물·천일염이 불티나게 팔린다. 소비자 불안이 고조되면서 쟁여두고 먹을 수 있는 상품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후 첫 주말인 27일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부산점에서 고객이 천일염을 고르고 있다. 소비자 불안이 확산하면서 지난 24일 기준 이곳의 천일염 매출이 전년 같은 날보다 270배가량 증가했다. 김영훈 기자 hoonkeem@kookje.co.kr
27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오염수 방류 첫날인 지난 24일 기준 부산 A마트의 미역·다시마·멸치·황태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날보다 200~300% 상승했다. 저장이 쉬운 건해산물 특성상 오염수 방류 전 생산된 상품을 오랫동안 보관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다. A마트 관계자는 “하루 기준 매출이 이 정도로 급증한 건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불안은 소금 매출에서도 확인된다. 같은 날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부산점의 천일염 매출은 1년 전보다 270배 늘었다. 오염수 방류가 임박했던 지난 7월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천일염 매출도 38배 이상 뛰었다. 사재기를 막기 위해 정부가 천일염 비축 물량을 푼 것도 영향을 줬다. 이 기간 팔린 비축 천일염은 20㎏ 기준 1476포에 달한다.

A마트의 7월 1일~8월 20일 천일염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0%, B마트에서도 비슷한 기간 소금 매출이 49% 올랐다.

이 밖에 일반 생선류는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 수준을 보였다. 그러나 유통업계는 갈수록 수산물 기피 현상이 심해져 점차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정부의 “안전하다”는 홍보에도 소비자 불안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다. 27일 부산 한 대형마트를 찾은 주부 정모(30대) 씨는 “아이가 먹는 반찬이 걱정돼 멸치 다시마 등을 미리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에 부산지역 대형마트는 수산물 수급과 재고 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메가마트는 부산 감천항 인근 수산가공센터에서 산지에서 들여온 수산물을 매일 방사능 측정기로 샘플링 검사한다. 4단계(평시·주의·경계·심각)로 ‘방사능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한 이마트는 오염수가 방류된 이후부터 ‘평시’에서 ‘주의’로 단계를 격상해 수산물을 최대 75%까지 샘플링 검사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주 4회로 진행 중인 샘플 검사 횟수를 더 늘린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앞으로의 어패류 매출 추이를 살피면서 적절한 대응책을 세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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