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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파악하다 날 샐라… 가덕도신공항추진단장 8개월 만에 또 교체

전임 단장은 4개월 만에 이동… 국토부, 후임자 곧 결정

출범 후 2년 동안 4명 바뀌어 업무 연속성에 차질 우려돼

지역사회, “‘거쳐 가는 자리’ 탈피하려면 공단 설립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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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단장이 8개월 만에 바뀌었다. 전임 단장이 임명 4개월이 채 되지 않아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은 곳을 포함해 조직 발족 2년 만에 네 번의 인사가 난 셈이다. 국토부는 내부 요인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잦은 단장 교체는 막대한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사업의 업무 일관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22일 국토부는 박지홍 추진단장을 23일부터 철도국장으로 근무하도록 인사 발령했다. 박 단장은 지난해 12월 말에 부임한 뒤 8개월 만에 자리를 옮기게 됐다. 국토부는 이른 시일 내 후임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 단장에 앞서 추진단을 이끌었던 이상헌 전임 단장은 지난해 8월 중순 부임했다가 불과 4개월 만인 12월에 보직을 이동했다.

아직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조직이 생긴 지난 2021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가면 추진단은 출범 2년이 안 된 상태에서 4명의 단장을 맞이하게 됐다. 처음 조직을 관리했던 이상일 단장은 11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2021년 11월 1일 세종시에서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 현판 제막식이 열리고 있다. 국제신문DB
지역사회에서는 인사는 국토부의 고유 권한인 만큼 그 자체를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덕 신공항 건설이 갖고 있는 중요성과 상징성을 고려하면 잇단 단장 교체는 일정 진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이 사업에는 공기를 앞당길 수 있는 최적의 공법 채택 등 앞으로 처리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또 이르면 이달 중에는 지난해 8월 착수했던 기본계획 및 전략환경평가 용역 보고서가 나온다. 이 보고서에는 13조7000억 원이 투입되는 가덕 신공항 건설 사업이 향후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이 담긴다. 따라서 이 같은 상황을 놓고 보면 신임 단장이 전체 상황을 파악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 분명해 업무에 지장이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잦은 단장 교체에는 국토부가 추진단을 바라보는 시각이 담겼다는 분석도 있다. 국장급 인사가 단장으로 일하기는 하지만 한시적인 조직이어서 ‘중요 보직에 발령받기 전 거쳐 가는 자리’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토부 내부에서도 단장직에 대한 선호도가 그다지 크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지역사회에서는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가덕신공항건설공단’(가칭)을 설립해 안정적인 운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부산지역 여야의원도 모두 찬성의 뜻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되면 국토부 내부 사정과 별개로 조직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 앞서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부산진구을)은 지난 1월 31일 ‘가덕신공항 건설공단 법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야당 의원들도 찬성의 뜻을 표시한 바 있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법안 검토 및 재원 마련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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