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KDB산업은행(산은)의 ‘정책금융 역량 강화를 위한 컨설팅’(국제신문 지난 8일 자 1·3면 등 보도)에서 역량 강화를 위해 산은 직원 364명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KDB산업은행 본점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민의힘 김희곤(부산 동래) 의원이 전체 컨설팅 결과를 분석한 내용을 보면 산은이 채택한 ‘지역성장 중심형’(완전 부산 이전)방식에 따라 역량 강화를 위한 세부 실행 과제를 설정했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증원 인력으로 총 364명이 필요한 것으로 검토됐다.

우선 ‘산업 육성’을 위해 ▷정책금융 특화 영역 고도화를 위한 체계적 자금 공급 ▷신기술 신산업 발굴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특화 영역 전문성 강화 ▷정책금융 특화영역 고도화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지원 ▷미래 첨단 전통산업을 포괄하는 통합정보 플랫폼 구축 등 4개 분야 과제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기업금융실 등 30명, 해양산업금융실 등 9명, 녹색금융기획부 21명 등을 증원한다.

또 ‘지역 성장’을 위해 ▷지역별 주력 미래 신산업 포괄CIB 복합금융 솔루션 제공 ▷신기술 신산업의 선도적 발굴과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전문성 강화 ▷지역산업 인프라 정보기반 정책금융 수요 발굴 등 3개 분야에 지역성장지원실 7명, 산업기술리서치센터 9명 등을 늘리는 방안도 포함됐다.

그리고 ‘시장 안정’으로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적기 유동성 공급 강화 ▷사전적 구조조정과 시장 안정을 위한 프로세스 및 시스템 고도화 등 2개 분야에 미래전략개발부 6명, 지역성장지원실 11명 등을 늘린다. 증원 인력을 지역에 따라 분류하면 부산 본점에 200명(54.9%), 영업점 및 권역센터 154명(42.3%), 하남디지털스퀘어 10명(2.7%)등으로 산출됐다.

컨설팅 결과는 일부 정책금융 기능의 서울, 수도권 대응을 위해 ‘스마트워크센터’ 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업무 방식의 스마트 전환을 위한 전자결재 전결 대상의 확대와 제반 규정 개정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검토했다. 전국 혁신기업 발굴 및 육성과 투자금융 수요 부응을 위해 벤처투자, 지역개발PF, 녹색금융 등 IB데스크 운용을 담당하는 ‘권역센터’ 편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CIB(corporate & investment banking)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수도권 내 서울·강남·강북·경인·중부 5개 금융센터를 1차 편제하고, 충청·호남·대구경북의 3개 거점 금융센터를 2차 편제하는 방법도 제안됐다.

김 의원은 “산은 부산 이전 때 조직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스마트워크센터로 서울·수도권 정책금융 대응을 보완하고 8개 권역센터를 통해 정책금융 기능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정책금융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