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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관광 한국 빗장 풀렸다

문화여유부 자국민 해외여행 전면 허용

문체부 관광객 유치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

화장품 호텔 여행 관련주 일제히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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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6년여 만에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했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코로나19 대유행 시작 3년여 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국 일본 미국 등 세계 78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4월29일~5월3일) 기간 베이징 무톈위 만리장성이 관광객으로가득 차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에 따라 2017년 3월께부터 본격화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빗장도 풀렸다.

중국은 앞서 지난 1월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의 단체여행을 허용했고, 3월에는 네팔 베트남 이란 요르단 프랑스 스페인 브라질 등 40개국을 추가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기민하게 움직인다. 중국인은 지난달부터 월별 방한 외래관광객 수 24만 명으로 1위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에 따라 관광객 유치를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연휴인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겨냥해 다음 달 13∼17일 중국에서 ‘K-관광로드쇼’를 연다.

내달 13일과 15일 각각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한중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를 열고, 내달 16·17일에는 상하이 환치유강 쇼핑몰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K-뷰티 패션 쇼핑 음식관광을 소개한다. 또 부산과 제주 등 지역관광 콘텐츠도 적극 알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인 단체관광과 관련해 관광업계 현장의 의견 수렴에도 나선다.

문체부는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난 3월 중국 전담여행사 지정 시 상품 기획 능력 심사를 강화했고, 5월에는 중국 단체관광객의 제주 무비자 환승을 재개했다. 이와 함께 비자 신청과 발급이 더 편리해지도록 베이징과 선양에 비자신청센터도 새로 마련할 방침이다. 11일부터는 페리 운항도 재개한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중국인 단체여행 재개로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관광업계뿐 아니라 항공·유통업계도 새로운 활력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방문의 해(2023, 24년)’를 계기로 청와대 관광 랜드마크 10선과 다양한 K-컬처 연계 관광상품이 필수 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민관의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중국 단체관광객 맞이 준비에 나섰다. 시는 중국 국경절 연휴에 대비해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을 서두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오늘 오전 중국 단체비자가 갑자기 풀렸다. 올해 안에 풀릴지 걱정했는데 관광도시 부산으로 봐서는 다행이다. 당장할 수 있는 것과 중장기적인 것을 염두에 두고 대안 마련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일부 업체에서는 중국과의 사이가 좋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견해를 보였다.

중국 단체관광 재개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에 기대가 반영됐다. 이날 화장품주는 8개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카지노 면세점 호텔 여행 관련주도 잇따라 급등하는 등 모처럼 활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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