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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3% 늘 때 라면·빵·과자는 10% 이상 고공행진

라면 물가 상승률 12%로 15년 만에 최고

전체 가구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3.4%

저소득층 먹거리 부담 상대적으로 더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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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DB


올해 1분기 라면 물가 상승률이 12%에 달하며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 상승률은 전체 가구 소득 증가율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주요 먹거리도 3~4배 수준이었다.

2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399만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처분가능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연금·사회보험 등을 뺀 것으로 소비나 저축에 쓸 수 있는 돈이다.

1분기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훨씬 높았다.

대표 먹거리 물가 품목인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각각 9.9%와 7.5%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2.9배, 2.2배에 달했다.

가공식품을 구성하는 세부 품목 73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상회하는 품목은 64개(87.7%)나 됐다.

이 가운데 치즈(32.8%) 드레싱(29.1%) 식용유(28.8%) 등 8개 품목은 물가 상승률이 20%가 넘었다. 빵(14.3%) 스낵과자(13.1%) 라면(12.4%) 아이스크림(11.8%) 파이(11.0%) 등은 10%를 돌파했다.

라면은 올해 1분기 물가 상승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14.7%) 이후 15년 만에 가장 높았다. 아이스크림도 2009년 2분기(14.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빵은 지난해 4분기 15.3%로 2008년 4분기(17.8%) 이후 정점을 찍었다가 올해 1분기 소폭 하락했고, 스낵과자는 지난해 4분기 14.1%로 2008년 4분기(18.2%) 이후 최고였다가 올해 1분기 소폭 내려왔지만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외식 물가도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2개를 제외한 37개(94.9%)의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웃돌았다.

소주(외식)의 물가 상승률은 10.7%에 달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3.1배였고 맥주(외식)도 10.2%로 3배였다.

피자(10.5%) 라면(외식·10.4%) 김밥(10.4%) 떡볶이(10.0%) 돈가스(10.0%) 등 평소 서민들이 자주 즐기는 외식 품목도 10%가 넘었다.

저소득층의 먹거리 부담은 더 컸다.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1분기 처분가능소득은 85만8000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1분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7.6배, 5.8배였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는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이 4.7%였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이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의 각각 2.1배, 1.6배에 그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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