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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폭우 온다” 유통업계 과일·채소 물량 확보 비상

올여름 엘니뇨로 궂은 날씨 예보

한 달 새 사과 27% 등 도매가 급등

日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까지 겹쳐

산지 확대·품종 개발로 집중 대응

추석 선물세트 종류·구성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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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엘니뇨 영향으로 폭염·폭우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과일·채소 도매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논란이 확산하면서 유통업계는 다가오는 추석 선물 세트 물량 확보에 나섰다.

한 대형 마트에서 고객이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지역 사과(후지 10㎏) 도매가격은 6만7600원으로 한 달 전(5만3000원)보다 27.5%나 뛰었다. 배(신고 15㎏)는 5만1300원으로 한 달 전(4만8000원)과 비교해 6.9% 올랐다. 경남 밀양, 경북 청송에서 들여오는 사과는 산지 저장 물량이 지속해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도 시장 반입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채소류도 마찬가지다. 지난 23일 부산지역 멜론(8㎏) 도매가격은 3만6300원으로 한 달 전(2만5300원)보다 43.5%나 비싸졌다. 수박(1개)은 일주일 전(1만6000원)보다 14.4% 오른 1만8300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한 달 전과 비교해 양배추(8㎏)는 20.9%(1만2000원), 당근(무세척 20㎏)은 15.2%(4만7600원) 가격이 올랐다.

일부 과일과 채소는 전년보다 도매가격이 내렸지만,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번 장마철에 동태평양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가 발생해 비가 자주 내릴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엘니뇨로 해수면 온도가 오르면 태풍이 강하게 발달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 유통업계는 과일 산지 확대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사과 배 수급 지역을 늘리고, 품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신규 산지를 지난해보다 배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청과 바이어들이 매일 산지로 출근해 대체 지역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시설 재배로 기상 영향을 덜 받는 애플망고 멜론 등의 선물 세트 구성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과일 계약 농가를 20~30% 확대하고, 태풍에 대비해 농가마다 나무 버팀목을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롯데마트도 피해가 덜한 지역으로 사과 복숭아 산지를 다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까지 겹치면서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명절 대표 선물로 활용되는 수산물을 미리 비축해 두거나 수입품을 활용하는 등 대안 마련에 분주하다. 롯데백화점은 아일랜드·스페인산 새우로 구성한 선물 세트를 개발하고 있다. 내륙에서 양식하는 민물 수산물, 장어 등으로 밀키트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아르헨티나산 새우, 뉴질랜드산 연어, 남극해 비막치어 등을 신규 상품으로 내놓는다. 현대백화점은 굴비 옥돔을 비축한 뒤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롯데마트도 수산물을 사전에 확보한 뒤 추석 선물로 판매하기 전 다시 방사능 검사를 시행해 품질 검수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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