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보다 직관적으로 바뀐다.

iOS 17의 새로운 기능인 스탠바이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아이폰을 가로로 놓고 충전 중일 때에도 각종 정보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전체 화면 경험을 선사한다. 애플 제공

애플은 6일 전화, 페이스 타임(FaceTime, 영상 통화와 비슷함), 메시지 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iOS 17을 공개했다. iOS 17은 에어드롭(AirDrop·기기간 빠른 콘텐츠 전송 기능)을 이용한 공유를 훨씬 더 쉽게 만들고 더 스마트한 텍스트 입력으로 타이핑 속도와 정확도를 향상했다는 게 애플 설명이다. iOS 17은 생활을 기록할 수 있는 일기 앱, 아이폰을 내려놓고 충전 중일 때에도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를 한눈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스탠바이’를 통한 새로운 경험도 선보인다.

애플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는 “iOS 17을 준비하면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기능들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며 아이폰을 더 개인적이면서도 직관적인 기기로 만들었다”며 “사용자가 아주 마음에 들어 할 만한 업데이트로 가득하다. 에어드롭 역시 새로운 공유 방식으로 재구성했다. 자동 수정 기능도 더욱 향상됐다”라고 말했다.

전화 앱 업그레이드에서는 사용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인 맞춤형 연락처 포스터 등이 적용된다. 사용자는 전화를 걸 때 상대방에게 보이는 모습을 완전히 새롭게 사용자 화할 수 있다. 사진이나 미모티콘을 아름답게 조합하고 시선을 사로잡는 타이포그래피 및 서체 색상도 선택할 수 있다. 연락처 포스터는 서드파티 통화 앱(애플 외 다른 회사가 만들어 사용자가 새로 내려받은 앱)에도 사용할 수 있다.

페이스 타임은 음성 메시지와 영상 메시지를 지원한다. 사용자는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으면 나중에 확인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남겨 함께 공유할 수 있다고 한다. 페이스 타임 통화에서 하트, 풍선, 불꽃놀이, 레이저 빔, 비 등의 반응을 이용해 더욱 다채로운 표현이 가능해진다. 새로운 효과는 간단한 제스처만으로 활성화할 수 있으며 서드파티 영상 통화 앱도 가능하다.

Apple TV 4K에도 FaceTime이 적용된다. Apple TV에서 바로 영상 통화를 시작할 수 있고 아이폰에서 통화를 시작한 다음 애플 TV로 전환해 TV로 친구나 가족의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도 있다. 센터 스테이지 기능으로 사용자가 움직여도 화면 프레임에 들어오도록 한다.

iOS 17은 에어드롭에 네임드롭이라는 새로운 공유 방식을 추가했다. 네임 드롭은 사용자가 서로 아이폰이나 애플워치를 가깝게 대면 연락처 정보를 공유한다. iOS 17에서 선보이는 스탠바이는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아이폰을 가로로 놓고 충전 중일 때에도 각종 정보를 한눈에 쉽게 볼 수 있도록 전체 화면 경험을 선사한다. 애플은 “스탠바이는 침대 협탁, 주방 조리대, 책상에서 쓰기에 이상적인 기능이다. 다양한 시계 스타일, 선호하는 사진,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위젯을 띄워주는 스마트 스택을 비롯한 위젯 등을 표시하도록 사용자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OS 17의 개발자 베타 버전은 6일부터, 일반 베타 버전은 다음 달부터 제공된다. 새로운 소프트웨어 기능은 오는 9월 이후 아이폰 XS부터 일괄 업데이트된다. 아이폰 8은 앞으로 운영체제 업데이트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