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 DB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은 청년층보다 고령층이, 2인 이상 가구보다 1인 가구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기준으로 보면 중산층 가구의 물가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1년 및 2022년 가구 특성별 소비자물가 작성 결과’ 자료를 2일 발표했다.

이 결과는 국가 승인 통계가 아닌 실험적 통계다. 소비자물가 통계와 가계동향 조사 등을 바탕으로 가구 특성별 가중치를 적용해 산출했다.

지난해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계의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3%였다.

지난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1%였다는 점에서 60세 이상 고령층 가구의 물가 부담이 전체 평균 가구보다 컸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 결과다.

가구주가 40~59세인 가구의 물가 상승률은 5.1%였다. 청년층인 39세 이하 가구는 4.9%로 60세 이상 가구와 0.4%포인트 차이가 났다.

65세 이상은 5.2%로 이 역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이런 통계만 보면 지난해 고령층의 물가 부담이 가장 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품목별로 보면 60세 이상 가구의 경우 ▷교통(10.6%) ▷음식·숙박(7.8%) ▷주택·수도·전기·연료(7.4%) ▷식료품·비주류음료(4.9%)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40~59세 가구는 교통(9.9%)과 음식·숙박(7.6%) 등에서, 39세 이하 가구도 교통(8.8%) 및 음식·숙박(7.6%)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균등화소득을 기준으로 분류했을 때 소득 중위 60%의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은 5.2%로 산출됐다.

소득 중위 60%의 물가 부담이 전체 가구 평균(5.1%)보다 컸다는 의미다. 소득 하위 20%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 소득 상위 20%는 5.0%로 중산층의 소비자물가 부담이 가장 컸다.

소비지출별로 봐도 지출 중위 60%의 상승률(5.3%)이 지출 하위 20%(5.1%)와 상위 20%(4.8%)보다 높았다.

가구원 수로 보면 1인 가구의 상승률이 4.8%로 2인 이상(5.1%)보다 낮았다.

1인 가구는 음식·숙박(7.6%)과 주택·수도·전기·연료(4.2%), 교통(8.2%) 등에서, 2인 이상 가구는 교통(10.0%), 식료품·비주류음료(6.0%) 등에서 상승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