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항만·내륙수로·연안지역 개발 및 수상교통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다.

26일 해양수산부는 ‘국제수상교통시설협회’(PIANC)가 2025년 국제 연차총회 개최지로 부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UN 자문기구로 본부는 벨기에에 있다. 84개 나라의 510개의 법인과 25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연차총회에서는 항로 기반시설과 관련한 기술적인 회의, 토론회 등이 진행된다. 또 각국 정부와 기업, 개인 회원들은 협회의 현재 활동을 점검하고 미래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연차총회는 그동안 일본에서 4회,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1회씩 열린 바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개최된 적이 없다.

지난 2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국제수상교통시설협회와 한국수상교통시설협회가 2025년 연차총회 부산 개최 협약을 맺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제공

지난해 벨기에에서 열린 연차총회에서 강범구 한국수상교통시설협회 회장은 2025년 행사를 부산에서 개최하자는 제안을 했다. 이에 집행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이를 승인했다. 이후 지난 25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는 국제수상교통시설협회와 한국수상교통시설협회 간 협정 서명식이 있었으며 2025년 연차총회 개최지를 부산으로 확정했다. 집행위원회는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을 고려할 때 부산에서 행사가 열리는 것은 당위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해수부는 국제수상교통시설협의 연차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한다. 특히 한국의 해양 거점인 부산에서 행사가 진행됨에 따라 도시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앞으로 부산이 다른 국제 행사를 유치하는 데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2025년 국제수상교통시설협회 연차총회는 대한민국 해운·항만 분야의 전문성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가 세계 항만 및 항로 개발의 선두 주자로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