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시공사가 기장군 오리일반산업단지 산업시설 용지 3필지를 재공급한다. 도시공사는 오리산단 3개 필지의 계약을 해지하고 오는 25일 재공급을 공고한다고 23일 밝혔다.

부산 오리일반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분양계획도. 부산도시공사 제공

이 필지는 8000㎡ 면적으로 식음료 관련 1필지(3000㎡), 금속 관련 1필지(3000㎡), 의료 관련 1필지(2000㎡)다. 분양 가격은 3.3㎡당 126만 원대로 책정됐다. 애초 이 3개 필지를 분양받은 업체는 계약금 10%만 낸 뒤 2년 이상 잔금을 미납해 계약이 해지됐다.

필지별 입주 업종이 제한돼 용지를 분양받으려는 업체는 입주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오리산단은 도시공사가 동부토건 등을 부지 조성 공사 시공사로 선정해 2015년 착공, 2020년 초 준공했다. 고령 친화, 해양바이오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던 오리산단은 사업 초반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3년 32개 업체와 입주 협약을 맺었으나 이 중 실제로 계약 의사를 밝힌 곳은 2곳에 불과했다.

이에 업종을 유지하되 다른 업종이 입주를 희망하면 사안별로 검토를 진행했고, 수의계약 형태로 하나씩 분양했다. 그 결과 91개 필지 40만4125.9㎡ 중 75필지 31만1438.5㎡를 분양 완료했다. 전체 면적의 77%에 해당한다.

부산도시공사 관계자는 “오리산단은 정관신도시 일광신도시와 인접해 산단 노동자의 주거 수요가 충분하고 풍부한 예비 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 또 부산외곽순환고속도로 부산울산고속도로 기장대로 등 교통망과 명례·장안·반룡·정관산단과 연계되는 입지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