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의 핵심인 유통·운영관리시스템 스마트화 연구가 처음으로 진행된다. 부산시는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에 제안한 ‘데이터 기반 공동어시장 운영 플랫폼 구축 사업’이 기획 과제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조감도. 국제신문 DB

이 사업은 ▷공동어시장 유통 체계 전반의 데이터화를 통한 스마트화 ▷환경친화적 시장 관리 체계 및 시설·환경 통합 관리 방안 ▷수산물 신뢰도 확보 방안 등을 연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 10여 명이 다음 달부터 오는 9월까지 연구를 진행한다.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지금까지 건물 주차장 등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이번 기획 과제를 시작으로 소프트웨어 구축 작업이 이뤄진다. 현재는 어선이 입항하면 양륙 선별 포장 이동 보관 등 전 과정에서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한다. 인력 부족, 바닥 경매에 따른 위생 문제, 신선도 하락 등으로 유통·운영관리시스템 자동화·스마트화는 수년째 주요 이슈다. 관건은 제한된 예산(약 300억 원) 범위에서 적합한 방안을 찾는 것이다.

시 등은 이번 연구 결과와 공동어시장의 ‘선어 자동 선별기’ 시범 운용 결과,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신선 유통 스마트 기술 개발 사업 결과를 종합해 최적의 방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시 수산진흥과 관계자는 “해법을 찾기 위해 첫발을 내딛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