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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단순 노무직' 지난달 30만 명 육박…사상 최다

지난달 28.2만 명까지 늘어…1년새 2만 명↑

제조업 부진 장기화로 고용의 질 급격 악화

고령층 중심 취업자 증가세도 영향 미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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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음식점 일용 노동자 등 단순 노무직에 종사하는 부산지역 근로자가 지난달 30만 명에 육박했다.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제조업을 비롯한 주력 산업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고용의 질이 나빠진 결과로 풀이된다. 취업자가 고령층 위주로 늘어난 것도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공시된 직업별 고용 현황을 보면 지난달 부산지역 ‘단순 노무 종사자’ 수는 28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지역별로 공시되기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최대치다. 지난해 4월(26만3000명)과 비교하면 1만9000명(7.2%) 늘었다. 통계 분류상 ‘단순 노무 종사자’는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일용직 노동자나 음식 배달 등 보조 업무 성격의 근로자를 의미한다.

부산지역 단순 노무 종사자는 지난해 1월만 해도 21만6000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같은 해 2월부터 지속해서 늘어 4~7월 26만 명대를 기록했고 8월에는 28만 명까지 치솟았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1월 25만3000명으로 줄었으나 2월부터 다시 늘기 시작해 지난달 28만 명을 훌쩍 넘었다. 지난달 부산지역 전체 취업자(169만5000명)에서 단순 노무 종사자가 차지한 비중도 16.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문가’는 지난해 4월 2만 명에서 올해 4월 1만4000명으로, 같은 기간 ‘사무 종사자’는 28만5000명에서 27만8000명으로 줄었다.

부산에서 단순 노무직이 급증한 것은 제조업 부진이 첫 번째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부산지역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4월(22만8000명)보다 9000명 줄어든 21만9000명에 머물렀다. 역대 4월 기준 최저치다. 취업자 수가 고령층을 중심으로 늘어난 것도 단순 노무직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부산지역 60세 이상 취업자는 41만4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38만5000명)보다 2만9000명(7.5%) 늘었다. 증가 폭과 증가율 모두 15~29세(3000명, 1.4%)나 30대(1만 명, 3.4%)를 압도했다. 40대(-4000명)와 50대(-5000명) 취업자는 아예 감소했다. 

다만 단순 노무직 증가를 부정적 결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자영업이나 건설·서비스업 활성화를 의미하는 결과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부산 자영업자는 3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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