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선박 방충재인 폐타이어로 인한 해양 오염을 줄이고자 선박방충재 실명제가 확대 실시된다.

선박 방충재인 폐타이어로 인한 해양 오염을 줄이고자 선박방충재 실명제가 확대 실시된다. 부산해수청 제공

부산해양수산청 5개 해양항만단체(부산항도선사회, ㈔부산예부선선주협회, ㈔부산항만산업협회, ㈔한국급유선선주협회,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이상 가나다순)와 함께 부산항 선박방충재 실명제를 5월부터 민간선박 대상으로 확대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산해양수산청과 5개 해양항만단체는 11일 부산해수청 본관 중회의실에서 부산항 선박방충재 실명제 동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실명제는 해양쓰레기 발생 예방을 위해 선박 소유자가 자율적으로 방충재(선박에 부착되어 외부충격을 흡수하는 장비)에 소유자 식별표시를 하고 적법폐기를 다짐하는 해양환경 캠페인이다. 올해 1월 시작해 현재까지 부산지역 공공기관과 항만예선사가 운영하는 선박 총 103척이 참여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산항도선사회 전상국 전무, 한국선박수리공업협동조합 김귀동 이사장,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윤종호 청장, (사)부산항만산업협회 최만기 협회장, (사)부산예부선선주협회 김성균 회장, (사)한국급유선선주협회 문현재 회장. 부산해수청 제공

이번 실명제를 추진하게 된 것은 선박 방충재로 쓰이는 재활용타이어가 해양으로 유입되면 미세플라스틱 문제 등 해양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폐타이어 수거 사업에 소요되는 국가예산 절감(1000개 수거당 처리 비용은 약 3억 원)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부산항에 재활용타이어를 방충재로 사용하는 선박은 도선선 예인선 부선 통선 급수선 급유선 등이 있다. 이번 협약으로 선종별 대표단체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명제를 홍보하고 참여방법 등을 안내하게 된다.

윤종호 부산해수청장은 “이번 부산항 선박방충재 실명제는 민간선사가 주도해 자발적으로 해양쓰레기 저감 활동에 동참한다는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향후 실명제가 정착돼 해양쓰레기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과 해양환경 개선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선사와 선박소유자는 소속협회 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환경과(051-609-651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