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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 걸러 먹는 선원, 핵오염수에 무방비”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3-05-04 20:49:5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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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예상되는 가운데 선원들이 선박에서 사용하는 식수 및 생활용수를 통해 방사능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을 우려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전 지역 6개 환경 관련 단체가 체르노빌 37주기를 맞은 지난달 26일 오전 대전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정부와 일본을 비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은 “일본이 예고한 대로 오는 7월부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 선박에서 조수기를 이용해 바닷물을 걸러 식수 및 생활용수로 사용하는 선원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며 주무 부처인 해양수산부와 사용자 단체인 한국해운협회에 조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4일 밝혔다.

선원노련은 “선원 건강에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세슘 삼중수소 같은 방사성 물질은 선박의 조수기로는 걸러낼 수 없다”며 “선박에서 선원 또는 여객(여객선 해당)에게 제공되는 식수 및 생활용수의 현황을 파악해 즉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현행 선원법에 따라 선원에게 안전한 식수(생수)가 제공되는지 전수 조사하고 강력한 관리·감독을 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선원노련 박성용 위원장은 “우리 선원의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정부와 선주의 책임 있고,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가 공식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최고위급이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하는 것은 처음으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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