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반대로 발령 지연됐지만
- 해양산업금융 2실 등 정상근무
- 추가 발령 대비 사무실도 정비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급물살을 탄다. 산은이 3일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 고시(국제신문 지난 2일 자 1면 보도)되는 가운데 지난 1월 우선 발령 난 직원 모두 부산에 자리를 잡았다. 이에 지역에서는 하루빨리 이전 계획안을 수립하고, 산업은행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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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권투자금융센터와 지역성장지원실이 추가 배치된 산업은행 부산지점 건물. |
2일 국제신문 취재진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산은 부산 발령 직원들의 사무실 조성 공사가 모두 마무리돼 정상적인 근무가 이뤄졌다. 가장 먼저 근무를 시작한 곳은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22층 해양산업금융 2실이다. 지난 2월 말 공사를 끝내고, 부산으로 옮긴 직원들도 본격적인 근무에 들어갔다. 해양산업금융 2실은 해양산업금융 1실 뒤편 70여 ㎡ 공간에 가벽을 세우고, 바닥과 천장 마감 공사를 해 마련했다.
이날 중구 산은 부산지점 건물에 자리한 지역성장부문(지역성장지원실·동남권투자금융센터)에서도 직원들이 업무에 집중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다. 취재진이 지난 2월 찾았을 때 1·2층은 산은 부산지점, 5층은 부산경남지역본부가 사용했다. 나머지 층은 무역업체인 KTI 중앙동지점과 통관대리업체인 우남로지스틱 등이 임차해 쓰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3층과 4층에 산은 동남권투자금융센터와 지역성장지원실이 배치됐다. 8층에는 김영진 산은 부행장 근무실이 마련됐다. 여기에다 3층과 6층 여유 공간은 추가 부산 발령 인원을 고려해 다음 달께 예비 사무실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산은 관계자는 “김 부행장이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근무하고 있다. 주 3회가량 부산에 출근한다”며 “부산으로 발령 난 인원 모두가 정상적으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난 1월 동남권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지역성장부문을 부산으로 옮기고, 해양산업금융 2실을 신설하면서 총 54명을 부산으로 발령했다. 노조의 반대로 인사 발령이 지연되기는 했지만, 현재는 모든 절차가 완료된 것이다.
이처럼 부산 발령 인원이 연착륙한 데다, 3일 국토교통부의 이전 공공기관 지정 고시가 이뤄지는 만큼 국회도 산은법 개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산은의 구체적인 이전 계획안은 이달 마무리되는 ‘산업은행 정책금융 역량 강화 컨설팅’ 결과를 반영해 다음 달께 수립된다. 이전 계획안이 확정되더라도 산은의 부산행을 위해서는 ‘본점을 서울특별시에 둔다’고 규정한 법을 바꿔야 한다.
지역 시민단체는 “산은 부산 이전은 국가 균형발전의 초석이다. 이전 공공기관 지정을 환영한다”며 “다만 산은 본류가 모두 부산으로 옮겨오는 방안이 이전 계획안에 담겨야 한다. 국회의 산은법 개정 작업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산은이 이전 공공기관으로 지정 고시되는 3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이성권 경제부시장 주재로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계획 등에 관해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