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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배터리 순환체계 구축 목표… 미래먹거리는 수소 낙점

배터리 아저씨에게 듣는다 <하> 금양은 어떤 기업인가

부산서 1955년 창립한 전통의 화학기업

작년 2170 원통형 배터리 개발, 시총 급등

수소연료전지 핵심인 백금촉매 기술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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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아저씨’ ㈜금양의 박순혁 홍보이사와의 두 번째 대담은 금양이 어떤 회사인지에 대해서이다. 금양의 주가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주식시장의 핫 이슈로 떠올랐다.

부산시 사상구 금양 본사에 새로 짓고 있는 사옥. 5월에 입주할 예정이다. 안인석 기자
-부산의 2차전지를 대표하는 기업이 금양이다. 최근 주가가 급등해서 부산 상장사 중 시총 1위에도 등극했다.
△금양은 부산에서 1955년 창립해서 화학업을 해온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이다. 아시다시피 발포제 분야에서는 글로벌 1위이다. 그동안 정밀화학을 통해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차전지 산업에 뛰어들었고 앞으로 수소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으로는 세 번째로 2차전지 2170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했다. 리튬광산, 그다음엔 전구체, 폐배터리까지 하나의 순환 체계를 완성하는 게 회사의 목표다.

금양 신사옥 조감도. 금양 제공
-금양이 코스피200에 편입될 거라는 뉴스도 있다.
△그건 회사가 하고 싶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담당하는 쪽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

-금양이 개발한 2170 배터리의 실체가 궁금하다는 이들이 있다. 본격 제품 생산은 언제쯤 하나.
△참 답답한 노릇이다. 스케줄대로 착착 진행하고 있는데 그런 의심을 하는 분들에겐 뭐라 할 말이 없다. 배터리 생산은 세팅작업이 거의 다 됐다. 이르면 5월에 제품 생산 관련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지난 1월 배터리 장비업체인 티라유텍은 금양과 2차전지 생산공장의 디지털 전환과 스마트 제조공정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금양이 기장대우산단에 8000억 원을 투자해 2차전지 생산기지를 조성한다고 올해 초 발표했다. 부산시와 협약도 맺었다. 투자계획은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나. 자금 마련은 어떻게 하나.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 현재 산업단지 입주를 위해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다. 박형준 부산시장도 많이 지원해 준다. 유상증자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펀딩을 준비하고 있다. 2차전지가 유망하다는 게 알려지면서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 마련이 수월할 것 같다.

-또 하나 궁금한 게 콩고 리튬광산이다. 확실한 실체가 있나.
△당연히 실체가 있다. 금양이 직접 개발하는 건 아니고, 현지 광산 개발회사(CHARLIZE RESSOURCES SAS사)에 금양이 지분투자를 했다. 원래 오는 11월쯤에 정밀탐사를 하기로 했는데, 최근 표층 기초탐사를 한 결과가 리튬과 주석 함량이 아주 많은 걸로 나왔다. 그래서 드릴링 작업을 앞당기기로 했다. 리튬광산 개발은 자원확보 차원에서 국가적으로도 중요한 일이다.
(금양은 지난해 10월 이와 관련한 공시를 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의 광산 개발업체와 공동으로 광산 탐사 및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1차로 95만 달러를 납입해 지분 20%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 투자는 총 3단계로 진행한다.)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 국제신문 DB
-최근 한국거래소가 금양에 대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박 이사의 자사주 매각 발언이 문제가 됐다.
△거래소에서 결정하는 것을 보고 판단하겠다. 회사는 경미한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요즘 2차전지 과열 분위기와 맞물려 사안이 더 크게 보도된 거 아닌가 싶다. 전례로 보면 경고 조치 정도가 예상된다. 벌금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금액이 많지 않을 것이다.

-금양이 수소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
△앞으로 꿈의 배터리는 수소연료전지라고 본다. 전문가들이 언급하는 전고체 배터리는 가격 등 여러 문제가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전고체 배터리의 장점을 다 갖고 있으면서 성능 면에서는 더 우위에 있다. 수소전지가 지금 당장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고 가격 면에서도 기존 배터리에 경쟁이 안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르면 2028년, 2030년쯤 되면 관련 기술이 축적돼 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되면 배터리 시장이 수소전지와 2차전지가 상호보완적으로 경쟁하는 구조가 될 것이다. 수소연료전지 시대가 올 거니까 금양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백금촉매이다. 2차전지의 양극재라고 보면 된다. 이 백금촉매의 원천기술을 자회사 금양이노베이션이 갖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 금양이 ‘제2의 에코프로’가 될 것이다.

-부산에 수소 관련 사업을 하는 기업이 꽤 있다. 부산이 수소산업의 중심지가 된다면 금양이 핵심이 될 수 있겠다.
△금양이 수소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어느 기업 혼자만으로는 힘든 과정이다. 지금 짓고 있는 신사옥에 수소 관련 기업 협의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부산의 유관 기업들이 협력해서 수소산업을 발전시켜 부산이 수소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

-부울경이 수소에 관심이 많다.
△전국 지자체 중에서 가장 열심히 하는 데가 부산과 울산이다. 울산은 투자나 지원금 규모가 부산보다 크다. 하지만 울산은 현대그룹이 중심이 되어서 진행한다. 대기업이 주도하면 나머지 협력업체는 하청으로 들어가 버린다. 부산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비롯해 여러 기업이 파트너십을 구성해 기술 시너지가 훨씬 크게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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