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빈 곳 허치슨 입주 ‘자성대’ 반납
- BPA, 운영준비단 구성해 지원
- 연말 북항·신항 지도 지각변동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오는 6월 열리는 4차 프레젠테이션(PT)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박람회 주요 무대가 될 부산 북항재개발 2단계 구역도 속속 변신할 채비를 하고 있다. 올 하반기 부산신항의 신규 운영사가 개장하고 북항재개발사업이 진척되면서 북항과 신항의 지도가 대거 바뀔 전망이다.
1일 부산항만공사(BPA) 등에 따르면 현재 북항 신감만부두를 운영하는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은 오는 10월께 문을 여는 신항 서컨 2-5단계로 옮겨가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서컨 2-5단계는 국내 첫 전 자동화항만으로 현재 74%의 공정률을 보인다. 공개경쟁입찰을 거쳐 DPCT와 ㈜한진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DGT(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가 30년 임대기간의 운영사로 선정됐다. 서컨 2-5단계는 안벽길이 1050m에 4000TEU급 이상 3개 선석이 있으며 195만 TEU의 하역능력을 자랑한다. 동원은 2026년까지 연간 컨테이너 260만개를 처리하기로 계약했다.
동원의 신항 이전작업을 순조롭게 마치면 신감만부두는 이르면 7월께 비게 될 전망이다. 신감만부두와 감만1번 선석은 현재 자성대부두를 운영하는 홍콩 글로벌터미널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이 옮겨갈 준비 중이다. 허치슨은 2002년부터 자성대부두를 운영해왔는데 자성대부두가 북항재개발구역에 포함되면서 부두 운영계약기간이 올해 말로 끝난다.
BPA는 동원이 신감만부두를 반납하면 3개월가량의 시설개선작업을 거쳐 10월부터 허치슨이 이전작업을 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신감만부두는 5만 t급 2개 선석 및 5000t급 1개 선석으로 82만 TEU의 하역능력을 갖고 있다. 감만 1번 선석은 5만 t급 1개 선석으로 40만 TEU의 하역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허치슨은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임대기간 10년의 운영사로 선정됐다.
항구재개발이 국내 첫 사례인 만큼 안벽크레인(컨테이너크레인) 등 장비들을 옮기는 작업 역시 처음 이뤄진다. 박태환 허치슨터미널 팀장은 “높이가 63m인 부산항대교를 지나가야 하기 때문에 안벽크레인을 반으로 절단해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처음 하는 작업인 만큼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감만 부두 및 감만 1번 선석은 내년 1월 개장할 예정이다.
부산항만공사 역시 신항과 북항의 이전 및 운영이 맞물려 있어 촘촘한 연계 일정 관리를 위해 운영사와 함께 운영준비단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BPA 물류정책실 관계자는 “모두 처음 진행하는 작업이고 또 북항과 신항의 일정이 맞물려 있어 돌발상황이나 변수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오는 10월 신항 서컨 2-5단계 개장 등 모든 일정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허치슨이 올해 말 자성대부두를 반납하면 2단계 재개발사업 착공에 돌입할 계획이다. 북항에 있는 양곡부두의 신항 이전작업을 총괄하는 민간사업자가 최근 결정돼 이전작업을 비롯해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KCTC 연합체(컨소시엄)’를 선정했다. 신항에 건설될 양곡부두는 남컨 서측 전면 해상 7만5000㎡의 부지로 2027년 초까지 5만DWT 1선석과 19만 t 사일로, 부두 및 호안시설 등이 설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