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자유구역 투자·수출 확대를 위한 중앙지방 협력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국 경제자유구역을 지역의 투자·수출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산업부 장영진 1차관은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투자·수출 확대를 위한 중앙지방 협력회의’에서 “경제자유구역은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거점”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민간·지역 수요에 기반해 경제자유구역 확대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며 “연말까지 개발계획 변경 권한을 지자체에 대폭 이양하기 위한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0월 ‘경제 규제혁신 TF(태스크포스) 회의’에서 “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의 개발계획 변경 권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행정구역 변경에 따른 명칭 변경 ▷사업지구 총면적의 10분의 1 미만 변경 등 경미한 사항만 바꿀 수 있었는데, 앞으로는 중앙정부가 결정하는 ‘중요한 변경 사항’ 외에는 지자체가 변경할 수 있도록 ‘네거티브 방식’을 도입한다는 것이다.

장 차관은 “경제자유구역을 순회하면서 투자·수출 애로를 발굴하고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전국 경제자유구역청과 원스톱 수출수주 지원단,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으로 구성된 ‘경제자유구역 투자수출 지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말까지 공장 건설에 착수하기 위해 부지 계약이 오는 8월까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를 서둘러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5공장의 시운전을 위해 10월까지 전력·용수 공급을 위한 조속한 인프라 조성을 건의했다.

한국동서발전은 그린수소 실증단지 조성과 국내 수소기업 유치를 위해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 투자전용 면적 해제를 요청했다.

이 밖에 회의 참석 기업들은 ▷산업단지 입주 업종 제한 완화 ▷중소·중견기업 물류센터 신규 건설을 위한 임대 가능 면적 확대 등을 건의했다.

경제자유구역은 글로벌 복합도시 조성을 통한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를 위해 도입된 경제 특구다. 지난해 기준 누적 215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FDI)의 6.5%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