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5년째 개점휴업 영도 크루즈터미널 어쩌나

총 1147억 원 투입해 준공…中 관광객 수요예측실패에 사드·코로나 등 악재 겹쳐

연간 크루즈 고작 3척 정박…입항재개 맞춰 돌파구 절실

  •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  |   입력 : 2023-03-20 21:02:41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코로나19로 전면 중단됐던 국제여객선·크루즈 입항이 엔데믹과 함께 최근 재개되면서 장기간 개점휴업 상태인 부산 영도구 동삼동 국제크루즈터미널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도구 부산국제크루즈터미널 전경. 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20일 부산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2018년 확장 준공한 국제크루즈터미널에는 이후 많아야 1년에 3척 정도의 크루즈만 정박했다. 더욱이 2016년 하반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사태로 중국 초대형 크루즈가 아예 입항하지 않았고, 2019년 말부터 코로나19 팬데믹이 겹치면서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제크루즈터미널은 애초 825억 원을 들여 크루즈 전용 부두(수심 11m, 길이 360m)로 2007년 처음 문을 열었다. 이어 해양수산부는 2016년 8월부터 322억 원을 추가로 투입해 확장 공사에 들어갔고, 2018년 9월 현재 시설로 준공했다. “중국에 많은 초대형 크루즈를 유치해 부산을 ‘동북아 크루즈 관광 허브’로 만들겠다”는 게 해수부의 취지였다. 이에 따라 국제크루즈터미널은 길이 440m, 너비 45m 규모를 갖췄다. 특히 부산항대교에 걸려 부산항으로 입항하지 못하는 높이 63m 이상, 22만 t급 세계 최대 크루즈까지 이곳에 정박할 수 있다.

그러나 수요 예측 실패에다 사드 사태,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여파로 크루즈 입항 자체가 급감한 데다 부산으로 오는 선박들조차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외면하고 있다. 대부분 크루즈가 도심과 떨어진 이곳보다 2017년 개장한 동구 초량동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로 입항하기를 원한다.

크루즈가 부산으로 다시 입항하기 시작한 올해도 사정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부산항에는 지난 15일 프랑스 니스에서 출항해 중남미 일본 한국을 거쳐 프랑스로 돌아가는 ‘MS아마데아호’를 시작으로 90여 차례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이다. 이 중 국제크루즈터미널을 찾는 크루즈는 10여 척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부두가 만석이 돼 ‘어쩔 수 없이’ 영도로 뱃머리를 돌리는 경우다.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부두는 동시에 2척까지만 수용할 수 있는데, 크루즈 3척이 동시에 입항하면 1척은 원치 않아도 크루즈터미널로 가는 것이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국제크루즈터미널을 놀리지 말고 시급히 활성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박병철 아름다운영도항살리기추진본부장은 “부산과 영도구가 문화관광산업을 지역 먹거리로 키우는데도 국제크루즈터미널은 면세점 입점을 비롯해 각종 공연·이벤트 등 관광 마케팅 방안 하나 없이 방치되고 있다”며 “크루즈 승객을 대상으로 한 야시장이나 전통 공연 등 당장 실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부터라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르포] 심야할증 땐 0시~2시 기준 6240원부터…“택시비 겁나 집 근처서 술자리”
  2. 2민주당, 산은 이전에 또 태클…이재명 부산서 입장 밝힐까
  3. 3유일한 진입로 공사 못 해 97억짜리 시설 개장 지연
  4. 4부산 경남 울산 비 그치자 더위 시작..."주말 해수욕 인기 끌듯"
  5. 5“BIFF이사회 권한, 혁신위에 넘겨라”
  6. 6野 부산서 일본 오염수 반대투쟁 사활…총선 뜨거운 감자로
  7. 7부산교정시설 입지선정위 본격 가동…사상·강서 후보지 답사 장·단점 검토
  8. 8"北 해커 빼돌린 우리 기술로 천리마 발사 시도"...첫 대가성 제재
  9. 9비수도권大 65% 글로컬사업 신청…27곳 ‘통합 전제’
  10. 10파크하얏트 부산, 최대 매출 찍었다
  1. 1민주당, 산은 이전에 또 태클…이재명 부산서 입장 밝힐까
  2. 2野 부산서 일본 오염수 반대투쟁 사활…총선 뜨거운 감자로
  3. 3"北 해커 빼돌린 우리 기술로 천리마 발사 시도"...첫 대가성 제재
  4. 4‘채용특혜’ 선관위, 감사원 감사 거부
  5. 5북한 발사체 잔해 길이 15m 2단 추정…해저 75m 가라앉아 인양 중
  6. 6선관위 '아빠 근무지' 채용 4명 추가 확인...경남 인천 충북 충남
  7. 7혼란만 키운 경계경보…대피정보 담게 손 본다
  8. 8IAEA “1차 시료 방사선 문제 없어…2·3차 조사 뒤 최종판단”
  9. 9北 실패한 위성 발사 곧 시도할 듯...새 항행경고도 南 패싱?
  10. 10공공기관장 청문회 확대 놓고…부산시-의회 재충돌 우려
  1. 1파크하얏트 부산, 최대 매출 찍었다
  2. 2댕댕이 운동회부터 특화 가전까지 “펫팸족 어서옵쇼”
  3. 3약과도넛·홍시빙수…‘할매입맛’ MZ, 편의점 달려간다
  4. 4부산대에 韓-인니 조선해양기술허브 만든다
  5. 5연금 복권 720 제 161회
  6. 6“일본 오염수 방류 대응 집중…엑스포 유치도 최선”
  7. 7“해양생태계 복원할 수용성 유리…산·학·연 관심을”
  8. 8주가지수- 2023년 6월 1일
  9. 9비수도권 데이터센터에 '전기 부담금 50% 할인' 등 혜택
  10. 10마린시티 유일 미개발 ‘금싸라기 땅’ 고급 실버타운 추진
  1. 1[르포] 심야할증 땐 0시~2시 기준 6240원부터…“택시비 겁나 집 근처서 술자리”
  2. 2유일한 진입로 공사 못 해 97억짜리 시설 개장 지연
  3. 3부산 경남 울산 비 그치자 더위 시작..."주말 해수욕 인기 끌듯"
  4. 4부산교정시설 입지선정위 본격 가동…사상·강서 후보지 답사 장·단점 검토
  5. 5비수도권大 65% 글로컬사업 신청…27곳 ‘통합 전제’
  6. 6‘타다’ 불법 콜택시 오명, 4년 만에 벗어(종합)
  7. 7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2일
  8. 8유월 햇살 아래, 그림자는 더 뜨겁게 삶을 노래하네
  9. 9부산예빛학교, 해운대·광안리·일광 해수욕장 버스킹
  10. 10승학터널 건설 본격화...부산시-현대건설 오늘 실시협약
  1. 1‘봄데’ 오명 지운 거인…올 여름엔 ‘톱데’간다
  2. 2‘사직 아이돌’ 데뷔 첫해부터 올스타 후보 올라
  3. 3박경훈 부산 아이파크 어드바이저 선임
  4. 4강상현 금빛 발차기…중량급 18년 만에 쾌거
  5. 5세비야 역시 ‘유로파의 제왕’
  6. 610경기서 ‘0’ 롯데에 홈런이 사라졌다
  7. 7“경기 전날도, 지고도 밤새 술마셔” WBC 대표팀 술판 의혹
  8. 8264억 걸린 특급대회…세계랭킹 톱5 총출동
  9. 9세계 1위 고진영, 초대 챔프 노린다
  10. 10김민재, 올해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에 도전
우리은행
탄소중립 이끄는 기업
그린수소·태양전지 스타트업과 협업…글로벌 진출 가속도
지역 수협 조합장 인터뷰
“온난화로 어군별 주어장 바껴…조업구역 변경 절실”
  • 부산항쟁 문학상 공모
  • 부산엑스포키즈 쇼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