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우리 입주할 수 있나요” 대우조선건설 회생절차 속 불안감

도급 83위·‘엘크루’ 브랜드 보유…경영난에 임금 체불·공사비 미납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3-03-20 20:09:58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기장·고성현장 분양 순연 등 혼선
- 건설업계 “대형사 동반부실 우려”

국내 도급 순위 100위권 내 중견 건설업체가 자금난으로 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부산 경남 건설 현장에도 불똥이 튀었다.
2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6일 서울회생법원은 경영난을 겪는 대우조선해양건설에 대한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시공하는 현장에서 하도급 업체에 대금이 지급되지 않고 임직원 임금도 체불되자 노조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였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지난해 기준 도급 순위 83위로 시공 능력 평가액이 3514억 원에 달한다. ‘엘크루’라는 자체 아파트 브랜드도 있다.

주요 사업장은 크고 작은 타격을 받았다. 전국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지연되고 분양이 연기되는 곳도 발생했다. 부산 경남의 사업장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의 대우조선해양건설 사업장은 기장읍 청강리 ‘엘크루 더 퍼스트’로 총 230세대 규모다. 예비 입주민은 불안감을 호소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는데 공사가 진행되느냐”는 문의가 줄을 잇는다. 국제신문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현재 공사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오는 8월이었던 입주 예정일이 내년 2월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얼마 동안 공사가 중단된 것 같더니 최근 재개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나마 부산 사업장이 큰 피해가 없는 건 계약 방식 덕분이다. 신탁사가 ‘책임 준공 확약’을 맺어 시공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책임을 지고 공사를 마치게 돼 있다. 신탁사가 무너지지 않는 한 공사를 계속할 수 있다. 기장군 관계자는 “시공사 변경이나 공사 중지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지 않았다. 다소 늦어지더라도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지역의 현장은 부산보다 충격이 크다. 시공사를 변경하거나 분양을 연기했다. 경남 고성 ‘고성 스위트엠 엘크루’는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시공사를 SGC이테크건설로 교체했다. 시행사와 신탁사가 최근 대우조선해양건설이 회생절차에 들어가자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판단해 시공사를 변경했다. 새 시공사 SGC이테크건설의 지난해 도급 순위는 39위로 대우조선해양건설보다 높다. 시공사 교체로 아파트 이름도 ‘고성 스위트엠 엘크루’에서 ‘더 리브 스위트엠’으로 바뀔 예정이다.

지난달 경남 거제 아주동에서 분양할 계획이던 ‘거제 아주동 엘크루(가칭)’는 분양이 연기됐다.

건설업계의 충격과 불안감은 커진다. 레고랜드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 후 상위 100대 건설사의 부도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부산 건설업계 관계자는 “작은 업체에서 시작한 문제가 300위권(경남 창원 동원건설산업)을 거쳐 이제 100위권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건설업의 위기를 실감한다”며 “일부 현장은 신탁사가 책임을 진다고 하지만 이런 사례가 늘어나면 신탁사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성장이냐 쇠퇴냐…부산이란 도시 운명은 이것에 달렸다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6. 6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7. 7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8. 8부산이 대륙 끝? 지도 돌려보면 북극항로 시작점
  9. 9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10. 10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3. 3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4. 4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5. 5‘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6. 6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7. 7“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8. 8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9. 9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10. 10인천 해수욕장서 北유실지뢰 54일만에 또 발견.. "안전 유의"
  1. 1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8. 8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 1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2. 2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7. 7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8. 8“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